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밤 10시 이후. 한 메모책에서 그랬던 것 처럼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고' 하지 말아라. 우리는 뭔가를 할 때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생산성이 좋아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생산성이 좋아진다는 것이 조금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각나거나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멍때리거나 여유로이 산책을 할 때 더 잘 된다.
Input이 있으면 Output이 있다. 우리의 인생도 무엇인가 입력하는 시간(초,중,고,대학교)이 지난 후에는 생산성을 띄는 시간(경제적으로 활동적인 시기)이 생긴다. 하루도 마찬가지이다.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무슨 일들을 하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하는 Input의 시간이 있으면 밤에는 그런 정보들을 조합해서 '오늘 하루는 이랬다' 하는 Output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밤 10시가 나에게는 그런 시간이다. 10시 전까지는 열심히 유투브 보고 팟케스트를 들었지만, 10시 이후에는 그런 입력의 시간을 멈추고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오늘의 정보가 몇 일전의 정보와 충돌되서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고, 쓰고싶은 글귀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잠이 편하게 잘 온다. 이전에는 자기 전까지 뭔가 열심히 보고, 정보를 얻으려고 하다가 자려고 막상 누우면 머리속에 복잡해져서 한참을 뒤척이다가 잠에 들었었다. 하지만 10시 이후에 아무런 입력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머리속에서 저절로 복잡했던 시간들이 정리가 된다.
Input과 Output. 정말 간단한 개념이기에 우리의 하루도 간단하게 적용될 수 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또 수많은 input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