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넘은 게임인데, 아직까지도 새로운 것들이 발견됩니다. 정말 대단한 게임입니다.
올 초에는 장풍 질럿으로 떨어져 있는 두마리 마린을 한번에 죽이는 버그가 발견되었는데요. 근래에는 패트롤 리콜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법이 발견돼서 최근 배틀넷에서도 이를 구사하는 프로토스 유저를 종종 만납니다.
통상적인 아비터 리콜
드라군 질럿 기준으로 통상적인 리콜이라면 한부대에서 한부대 반 내외의 유닛들이 리콜됩니다. 테란전에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아비터가 쓰이고 있고, 스테이시스필드와 리콜은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테란 유저들도 충분히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사이언스배슬로 EMP를 먹인다거나 리콜 예상 지점에 탱크 소수와 마인으로 방어를 한다거나..
패트롤 리콜
올해 한 네티즌이 유즈맵을 하다가 패트롤 리콜이라고 하는 핵폭탄급 버그? 꼼수를 찾아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1) 대규모 유닛을 지정하고 단축키 1, 2, 3, 4를 지정합니다. 2) 아콘으로 합체하려는 하이템플러나 프로브를 가운데에 놓고 부대 지정된 유닛들을 재빠르게 패트롤 시킵니다. 3) 1P, 2P, 3P, 4P.. 좁은 공간에서 패트롤 명령을 받은 유닛들이 비벼지면서 뮤탈리스크 마냥 겹쳐지기 시작합니다. 4) 그리고 뭉쳐진 유닛들 가운데에 옵저버를 하나 띄워둡니다. 5) 적진으로 날아간 아비터가 뭉쳐진 유닛 한가운데에 있는 옵저버를 리콜합니다. 6) 4부대의 유닛들이 적진에 리콜됩니다.
프사기? ㅋㅋ
패트롤 리콜의 장점, 프로토스의 핵폭탄
프로토스도 테란처럼 핵을 하나 갖게 된거나 마찬가지죠. 일단 엄청난 물량이 리콜 되기 때문에 테란 본진이든 멀티든 어디든 리콜 되기만 하면 거의 핵 수준으로 상대를 초토화 시킬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특히 팩토리 밀집 지역에 리콜된다면 팩토리가 날아가서 테란의 GG를 받아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마인밭에 리콜되더라도 리콜되는 유닛의 양이 워낙 많이 때문에 마인은 순식간에 제거됩니다. 옵저버도 동행하기 때문에 마인 정도야 뭐.
잘못 알려진 사실과 나름의 단점
패트롤 리콜을 하면 유닛들이 패트롤 된채로 리콜되기 때문에 마인을 모두 제거하는 등 공속이 빠르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단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유닛들은 a, h, p 가 모두 풀린 상태로 리콜되고 위의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각자의 자리를 잡고 퍼져서 리콜됩니다. 이건 사실 상대를 쌈싸먹기 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셔틀 수십대 날아온거랑 같아서..
그리고 넓은 영역에 리콜을 해야지 상대의 심시티가 촘촘하게 되어있는 좁은 공간에 리콜을 하면 패트롤 리콜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패트롤 리콜을 하기전까지 공격형 테란의 압박과 견제를 계속 버텨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차저차 패트롤 리콜을 성공하더라도 대부분의 주력부대가 리콜되기 때문에 본진이나 멀티에 유닛 공백 현상이 생겨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저들에게 이게 다 알려진 상태여서 꾸준한 스캔 정찰로 패트롤 리콜의 조짐이 보이면 테란 유저들도 충분히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패트롤 리콜은 사기인가? 프사기인가?
사기라는 사람도 있고, 계속 새로운 전략, 전술이 발견돼 재미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후자쪽에 한표를 줍니다. 20년이 지난 게임인데 아직도 새로운게 발견되는 고인물 게임. 뭔가 새로운게 발견되면 각 종족 별로 새로운 빌드오더와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꾸준히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이 스타크래프트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