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d는 먹이입니다. 오프에서는 food지만 스팀잇에서는 My feed네요.
feed는 food와 여러 모로 비슷합니다. 잘 먹어야겠습니다. 잘 먹는다는 건 또 뭘까요? 영양가 높고, 신선한 게 좋겠지요. 근데 이것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실 다 똑같다면 굳이 우리가 글을 읽고 또 쓸 필요가 없겠지요. 서로 다 다르기에 서로 어울려 사는 맛이 난다고 하겠습니다.
그날그날 신문 또는 책을 배달받는 기분입니다.
feed글은 내가 팔로우한 사람들이 포스팅한 먹이입니다. My feed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이건 마치 그날그날 신문 또는 책을 배달받는 기분입니다.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배우게 되고, 때로는 나와 다른 시각일 때는 토론에 참여해보고 싶은 욕구를 갖게 합니다. 또한 팔로우가 뭔가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조심스레 알려주고 싶기도 합니다.
팔로우들 덕을 단단히 봅니다. 게다가 좋은 글을 리스팀까지 해주는 건 양질의 글을 고르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맛나게 먹다보면 저한테 잘 소화된 것들은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저 역시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feed가 생깁니다. 저만의 밥상을 차리게 됩니다.
팔로우가 늘어나니 벅찹니다.
근데 문제가 몇 가지 보입니다. 팔로우가 늘어나니 벅찹니다. 세 자리 수에 가까워지니 점점 feed에 파묻힙니다. 이것 말고도 읽고 싶은 글이 있잖아요. 대세글, 인기글, 뉴비글. 가끔은 가입글도 읽고 싶거든요.
더 문제가 되는 건 사실 무차별 리스팀입니다. 사실 리스팀은 본래 참 좋은 기능이라고 봅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팔로워들과 함께 보고 싶은 글을 리스팀한다면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저 자신만을 위한 저장 기능으로써 리스팀한 글까지 피드에 쌓이니 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부터 반성을 하고, 되도록 리스팀을 엄격히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다행이 님이 만드신 https://tool.steem.world 이 도움이 되네요. 여러 카테고리 가운데 Steemit Best Friend Posts. 즉, 자신한테 가장 소중한 20명의 최근 3개 게시글(최대 7일전)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마치 자신만의 서재라고 보면 됩니다.
더 다양한 콘텐츠가 골고루 살아나길
끝으로 My feed가 갖는 또 하나의 아쉬움이라면 지금 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가 살아나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스팀잇 초창기라 어쩔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암호화폐나 투자 그리고 스팀잇 적응에 대한 이야기가 지나치게 많다고 저는 느낍니다.
음식으로 견주자면 편식을 하는 셈입니다. 골고루 먹어야 좋잖아요. 물론 지금도 음식, 여행, 교육, 정치, 음악, 미술…….뭐든 올려도 되는 구조이긴 하지만 관심을 크게 받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대세글, 인기글의 주제가 빤하게 되면 금방 물리게 됩니다. 아무리 맛난 고기라도 계속 먹으면 질리는 이치입니다. 이는 신규 가입자를 늘리는 데도 어느 정도 한계로 작용합니다. ‘스팀’이라는 화폐가 일상에 잘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가 두루 공유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