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몇번 신세 한탄을 한 것 같은데, 주말이면 우리집 와이프님 께서는 11시 까지 취침을 하십니다.
애기들도 안 깨면 다음날 까지 잘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누리는 권리를 갖고 계시기에 불만을 쌓기 보다 원래 그런분...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 벌어오는 기계]병 때문일까요?
이상하게 저는 전날 늦게 자도 주말 아침 6시면 눈이 떠 집니다. 그래서 정처없이 불이 꺼진 거실을 TV도 못 켜고 어슬렁거리다가 7시쯤 되면 강한 공복감이 찾아 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군대 있을 때 정말 귀한 음식이던 짜빠게티 뽀글이로 허기를 채웠습니다.
왜 냄비에 안 끓여 먹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우리집 와이프님께서는 밥은 안 챙겨주면서 [돈 벌어오는 기계] 수명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인스턴트 음식 먹는 것을 극히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가스불 따따딱 소리도 귀신 같이 듣고, 몰래 설겆이를 해둬도 냄비에 남은 물기를 추적하여 제가 라면을 먹었는다는 것을 적발하여 조집(?)니다.
인스턴트 먹지말고 정 먹고 싶으면 요리를 배워서 본인에게 먼저 진상후 먹으라는 우회적인 암시일 까요?
아무튼,
뽀글이를 먹다가 문득 군대 시절 일화(?)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사천짜장이 출시된지 얼마 안된 시절이었는데, 짜빠게티에 나름 퀄리티를 올린답시고 고춧가루를 뿌려 먹던 군바리들에게 매콤한 고추기름이 동봉된 사천짜장은 가히 혁명이었습니다.
PX에 사천짜장 사재기 현상이 발생해 소대 일병들에게는 사천짜장 물량확보 지령이 하달되고, 급기야 일부 병장들 간에는 짜빠게티 2개에 사천짜장 하나를 바꾸는 시세가 생겨 났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이 지나 모두의 입맛이 새로움에 익숙해 지자 사천짜장의 인기는 사그라들었고 어느새 PX에 물량이 남아돌더니 2배나 하던 프리미엄은 거품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실제 소대에 사천짜장 시세 급등을 예상하여 짜빠게티 2박스로 사천짜장 1박스를 사둔 병장이 있었는데, 매일 같이 사천짜장만 먹다가 물렸는지 나중에는 부대찌게면, 신라면 등과 1 : 1로 헐 값에 처리 하는 것을 옆에서 봤습니다.
(이 분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갑자기 궁금하네요 ㅋ)
오늘 아침 스팀과 스달의 거래소 시세가 크게 벌어져 단타나 해 볼까 하는 생각에 1.37 : 1 정도로 소량의 스팀을 처분했습니다.
연초 까지만 해도 마켓캡이 작아 쉽게 펌핑되던 스달이 항상 스팀을 앞서 왔는데 스파와 항상 1 : 1로 교환할 수 있다는 안전성과 스파를 활용한 큐레이션 수익, SMT 기대감, 스파임대 등 다양한 merit가 있는 스팀이 계속해서 앞서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천짜장 일화는 코인시장의 펌핑과 닮아 있는데 이야기의 결말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결국은 빛 좋은 개살구 보다 알맹이가 있어야 되는 법입니다.
1+1으로 에어드랍을 준다.
유수의 회사 CEO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매달 7% 이자를 준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상(正常)에 투자하면 됩니다.
Goooooo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