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가게는 무려 월 6회를 쉴 수 있습니다. 주 1회, 주 2회를 돌아가며 쉽니다. 빨간 날은 무조건 제외입니다.ㅠㅠ... 주 2회 쉰다 해도 연달아 쉬는 것은 가급적 피하지만 자주 애용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융통성 있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틀 연속 쉬는 날을 잡아 화, 수요일 1박 2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넘쳐나는 여행스팀의 간접 경험으로는 간절히 떠나고픈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걸어가기에는 멀고 차 타고 가기에는 너무 가까운 곳으로 떠났습니다. "동화 힐링 캠프장"입니다. 아이들만 데리고 갔다가 오후에 공부방 끝내는 아내를 픽업하러 다시 올 수 있는 근거리여서 편리하긴 합니다만, 이게 놀러 간 게 맞는 건지, 어디 가서 티 내기에는 좀 멋쩍네요.. 뭐 그렇다 해도 멍 때리고 가만히 있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평일이라 사람도 얼마 없었습니다.
동화 힐링 캠프장
경기도 파주시 파평산로 363번길 32-9
TEL : 031-952-2002
임진강 변 37번 국도 따라가다 시골 샛길로 빠지면 바로 나옵니다.
캠프장 안에서 녹슬고 있던 간판인데요. 예전에 쓰던 게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자리 잡은 글램핑장입니다. 검은 차가 우리 가족이 애용하는 차입니다.
차 반대편 쪽으로 입구가 있어서 갑갑해 보이는 앞산을 볼 수 있습니다.
놀러 왔으니 일단 먹을 거부터... 이것저것 많이 챙겼는데 뵈는 건 맥주뿐..
여기도 먹을 거...
여기도..
오랜만이라 마음만 앞서서 마구 사는 바람에 반 이상 남겨 왔습니다.
지금도 그때 남은 음식을 먹으며 포스팅 중...ㅋㅋ
멀리서 보고 산불조심 쯤으로 생각했음...
아무도 안 다니는 산책로입니다. 잔디 같은 풀로 덮여 있어서 올라가 보았어요.
어릴 때 캐 먹었던 칡넝쿨 같습니다.
생긴 게 애미하긴 한데 여기저기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아주 천천히 걸어서 5분 만에 정상에 섰습니다.
별 감흥은 없네요..
정상에서 보이는 노송 몇 그루가 운치는 좀 있었으나 역시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도라님 좋아하시는 클로버밭이 있길래 네 잎 클로버를 열심히 찾다가...
홧김에 다 짓밟았습니다.. 에잇...
조경에 신경 좀 썼네요. 제법 멋집니다.
산 중에 수영장도 있어요.
수영장만 이용시 10,000 원, 캠핑장과 함께 이용시 5,000 원 입니다.
이상하게 생긴 돌탑들과...
코모도 왕도마뱀과...
음침한 공원과...
신문고...
텐트에선 첫째가 건방진 자세로 게임을...
텐트 안에서는 갑갑한 앞산만 보입니다...
여기에도 건방지게 해먹을 먼저 차지한 놈이 있네요...
다른 놈이 올라가더니 자는 모습을 찍어 달랍니다.
설정샷입니다. 웃지나 말던가...
다 내쫓고 제가 누웠습니다.
바람이 솔솔 불어 아주 시원합니다.
해먹에서 올려 본 하늘... 그리고 잠 들었습니다...
해가 지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목살, 갈매기살, 새우, 쏘세지, 연어, 닭봉, 아스파라거스, 새송이 등등등....
쥐포도 있었는데 깜빡해서 못 먹었습니다. 아이들만 낮에 몇 개 먹었네요...
비록 1박 2일 짧았지만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멍 때리기"도 할 수 있었고 평화로운 숲에서 낮잠도 잘 수 있었습니다. 텐트 옆 포장길로 가끔 오르내리는 자동차 소리가 거슬리긴 했지만요.
다음날 11시 10분에 캠핑장을 나와 11시 20분에 임진강 변 카페로 향했습니다. 아침은 텐트에서 컵밥으로 해결했고요.
이렇게 생긴 카페인데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침나절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예전 포스팅을 혹시 보신 분들이라면 무슨 얘기인지 짐작하시겠지요. 그저 뷰가 괜찮은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다음 포스팅에 사진과 함께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