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해외뉴스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얼마 전 James Mattis 미국 국방장관이 방중하여 許其亮(쉬치량)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1시간 가량 미팅을 했지요.
그들의 첫 대화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許: (웃으면서) 우리 둘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 (정색하며) 제가 방중한 것은, 전략적 이해관계를 논하기 위함이지, 친구관계를 위함이 아닙니다.
흐음....
아무리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한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의 Mattis지만, 굳이 저런 답변을 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보여집니다.
許는, 공군 4성 장군 출신이며, 시진핑과는 소위 '꽌시'가 깊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시진핑이 권력을 잡자마자 3개월 후에 바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임명되었죠.
許는 시진핑의 정적들을 제거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군 고위급만 대략 13,000명이 축출되었는데, 이를 위해 인민해방군 내부의 스파이 조직을 확장하고 활용한 것은 유명하죠.
許의 숙청작업 덕분에 시진핑은 주석 임기제한(10년)을 없애버림으로써 모택동 이후 최초로 사실상 독재자, 혹은 '황제'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하는 법.
許가 정적들을 제거할 때의 명분은 바로 '부패'였는데, 정작 許의 부패상은 더하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許의 부하들이 許의 부패상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할까요.
뿐만 아니라 숙청당한 정적들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Mattis 장관 방중 며칠 전, 수천 명의 퇴역군인들이 강소성에서 5일간 데모를 했습니다. 보복성 푸대접이 그 이유였지요. 許는 수백명의 공안들을 보내서 모두 구류시켜 버렸고, 언론을 철저히 단속해서 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지요. 그렇지만 발달한 social media덕에 이 소식은 퍼졌고, 인민해방군 내부 기강은 더욱 불안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네요.
許는 반미친러 성향이 투철한 사람입니다.
본래 Mattis 장관의 방중은 올해 3월로 예정되었으나, 許는 중국 국방장관의 교체를 이유로 Mattis의 방중 스케줄을 미루었습니다. 그리고는 새로 취임한 중국 국방장관을 러시아로 보내어 미국보다 먼저 미팅을 먼저 갖게 했지요. 미국보다는 러시아가 우선이라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한 셈이고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달도 차면 기우는 법.
It is only a matter of time, a question of when.
국제정세를 살펴보았는데, 읽을만 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