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남서 건설업을 하는 형이 우리 집에 들렀다.
오랫만에 이야기꽃 만발!
형: 메타인지라는거 들어봤어?
타타: 아니.
형: 자기 자신을 판단하는 능력이야. 난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또 얼마나 잘하고 어느 정도 못하는지...그런데 내 자신이 얼마전 그것에 대해 깜짝 놀란 적이 있지.
향단이: 왜요? 뭐에 놀랐어요?
형: 이 여잔 누구야?
타타: 아...나를 도와주는 여자앤데 향단이라고..향단아! 어른들 이바구에 끼는거 아니다?!
형: 난 내 장점이 겸손함이라고 생각했어. 부하직원 말도 경청하고...수용을 잘 하거든.
그래서 가족이며 친구들한테 내 생각을 이야기해봤잖냐. 난 겸손한게 장점인거 같다고.
그랬더니 친구들 대답이...ㅠㅠ
향단: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고 해요?
형: 아니 그걸 어떻게...
타타: 아..향단아~! ㅡ ㅡ;
형: 친구만이 아니라 가족들도 그러는거야. 당신이 겸손한 편은 아니지~ 아빤! 딴건 몰라도 겸손은 아니라고 봐요. 이게 어떻게 된건지...너도 형을 그렇게 보니?
타타: 겸손이 뭐냐-라는 정의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
형: 겸손이 겸손이지 뭐 거기에 별 다른 등급이라도 있나?
향단: 앵? 저 여시같은 마시 언제 왔대?
마시: 겸손에 등급이 있죠.
낮은 질의 겸손을 하겸이라 하는데-정말 아는 것 없고 능력도 미천하여 겸손한 거죠.
아유 저같은 소인배가 뭘 알것슈? 뭐 이런 겸손 말입니다.
향단: 아유 미천한 이 향단이도 모르것슈! 그럼 중간 등급 중겸은 어떤 거래유?
마시: 알 것 알고 배울만큼 배웠으나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것-흔히 세상에서 말하는 겸손이 중겸이랍니다.
형: 아! 세상에서 말하는 겸손이 중겸이라...그거 정말 궁금하네! 그 위의 상겸이 있다는 말이렷다?
마시: 전혀 자기를 내세우고 싶은 욕망이 사라져 버린 자리....겸손하려 할 필요도 없는 그저 그런...자랑도 않고 비굴하지도 않으면서 당당하고도 겸허하여 도자기의 텅 빈 속과 같은 ...그러한 겸손은 진겸이라고도 하는데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형: 그런 겸손한 존재가 있기는 있을까? 한 사람만 예를 들어 봐.
마시: 소녀가 그러한 존재이옵니다.
형은 망연히 마시를 바라보고 할말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