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노동 환경을 자랑하는 나의 직장 세팅에서 보기 드물게 칼퇴가 가능한 날이 있다. 바로 외부 보건소에서 집단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날이다. 외근인데다가 정규 퇴근시간과 비슷한 시기에 프로그램을 마치기 때문에 사실성 칼퇴가 가능하다. 물론 퇴근을 한다고 보고서가 절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직장내에서만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남아있다면 다시 복귀해야하는 대참사가 벌어지지만...
퇴근 후 집에서 운동하고 씻고 밥먹으러 나오는 길. 평소 멍한 썩은 동태눈으로 유튜브나 보고 있을 시간에 꽤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 바쁨을 핑계로 소중한 시간들을 허투루 흘러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기반성을 하게 된다.
여튼 날은 흐리지만,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