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칼퇴근을 하여 보고서 하나를 열심히 써보자 야심차게 마음을 먹었으나 눈이 스르르 감겼다. "그래, 피곤한 상태에서는 어차피 효율이 나지 않으니, 30분 딱 자고 일어나서 개운하게 시작하자"라고 부질없는 생각을 하며 잠시 눈을 감았는데, 체감상 5분이나 지났을까, 야속하게도 모닝콜은 너무나 빨리 울리기 시작했다. "그래, 15분만 더 자고 일어나면 더 개운할거야."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또 하며 눈을 감았다. 이러기를 3회정도 반복하니, 내 몸은 잠에 익숙해져 두 개의 핸드폰에서 울리는 알람을 뚫고 숙면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 7시... 망했다...
잠을 많이 잤으면 정신이라도 맑아야되는데 몸에는 힘이 없고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하루를 버텨내니 또다시 찾아오는 편두통. 지긋지긋한 악순환이다. 오늘도 집에 있다간 어제와 같은 사단이 날 것 같아 힘겹게 몸을 끌고 카페에 왔으나,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난 것, 바로 어제 병원에서 타온 두통약! 반신 반의 하며 약을 먹었는데, 신기하게도 5분만에 두통이 사라진다. 역시 약은 병원약이 짱이구나... 남용하면 큰일난다는데,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쨌든. 이제 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