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요즘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다. 세상의 불합리에 맞서기엔 아직 우린 어린가보다. 같은 미생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위로를 해주기 위해 오늘 큰 맘 먹고 소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저기압일 땐 고기앞으로 가라고 하지 않던가.
일전에 한 번 친구들과 간 뒤로 너무 맛있어서 다시 찾게 된 천호동 우리땅 우리소. 이름은 국뽕 한사발 들이킨 느낌이지만 딱히 한우는 아닌 것 같다. 맛있으면 됐지! 무한리필 1인분에 20900원 2시간 이용. 냉장 소고기라고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다. 사실 굽는 사진을 올렸어야 했는데 먹는데 심취해서 올리질 못했다. 새벽에 올리는 먹스팀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해두겠다 ^^;
스끼다시(?)가 상당히 풍족하다. 물론 소고기를 조금이라도 덜 먹게하려는 사장님의 책략이겠지만, 그래도 맛있는 건 맛있는 거다. 이건 거대 오뎅꼬치가 들어가 있는 소고기 김치찌개다. 맛도 좋고 라면사리를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소고기초밥과 육회도 있다. 이게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다. 초밥의 밥 양이 꽤 되어 밥을 굳이 따로 시킬 필요가 없었다.
소고기를 잔뜩 먹고 난 뒤 여자친구의 기분이 조금 풀린 듯 해 다행이었다. 역시 소고기는 언제나 옳다. 다들 기분이 안 좋을 땐 외쳐보자. "저기압일 땐 고기앞으로 가라!"
- 상호명: 우리땅 우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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