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콘 해변은 하바나에 있는 동안 매일 찾았습니다. 숙소가 근처였거든요.
넓게 보자면 하바나는 크게 세 지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역사지구로 지정된 올드 하바나, 신시가지인 베다도, 두 지역 사이를 잇는 센트로 하바나다.
숙소는 센트로 하바나에 있었고, 7km 길이에 이르는 말레콘 해변 또한 이 근처에 있어 올드 하바나와 베다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파도가 사람 키보다 높이 쳐서 무척 장관이라고들 하는데 하바나에 있는 내내 날씨가 좋아서 한번도 그 광경을 보지 못한 게 아쉽네요. 방파제에 올라 낚시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해변가를 걷다가 달걀 모양의 코코 택시를 잡아타고 혁명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혁명 광장은 베다도 지역에 있는 곳으로, 이곳에 쿠바 내무부 건물이 있습니다.
총 7만2천 제곱미터 규모인 이곳은 원래 109m 높이의 쿠바 독립 영웅 호세 마르티의 기념비가 있는 시민 광장이었지만,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혁명 광장'으로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혁명 광장에 들어서면 두 명의 혁명가 얼굴이 크게 그려진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체 게바라입니다. 오른쪽은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혁명 운동을 했던 카밀로 시엔푸에고스입니다.
체 게바라 얼굴 오른쪽 아래에 있는 글은 '영원한 승리가 올 때까지'(hasta la victoria siempre)입니다. 쿠바 혁명이 성공한 뒤 체 게바라가 피델 카스트로를 떠날 때 남겼던 메시지죠.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얼굴 아래에 있는 문구는 'vas bien, Fidel'(피델, 너는 잘 하고 있어) 입니다.
혁명이 성공한 뒤 피델 카스트로가 연설을 하고 카밀로 시엔푸에고스에게 "내가 잘하고 있는 거지?"라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을 받은 카밀로가 피델에게 "그래, 너는 잘 하고 있어"라고 대답하면서 유명해진 말이라고 합니다.
이 두 건물에서 뒤돌아보면 혁명기념탑이 보입니다. 109미터나 되는 높이로, 대리석으로 지어진 탑입니다. 쿠바 독립 영웅 호세 마르티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탑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식민시절, 쿠바 독립을 위해 남미, 미국, 유럽을 다니며 독립운동을 한 사람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말레콘을 다시 들렀습니다.
아내와 나는 쿠바 남쪽에 있는 트리니다드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주말은 중남미 여행기 다시 보기
1. 프롤로그
2. 2박3일 걸려 산호세 도착
3. 코스타리카 유피스는 어떤 대학원?
4. 코스타리카에서 경험한 의료 문화
5. 사진으로 보는 코스타리카 시장
6. 코스타리카의 뜨거운 축구 열기
7. 산호세 관광
8. 쿠바 여행 시작
9. 올드 하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