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 방통의 외모와 유비 사람을 쓰는 용인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36회를 보면 다음과 같은 방통과 유비의 첫만남이 있다. 방통은 처음 유현덕을 만났을 때 수경선생이 와룡과 봉추중에 봉추에 해당한다고 둘중에 하나의 인물만 얻어도 천하를 다스릴 것 칭찬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못생긴 외모 때문에 그를 약간 홀대한 경향이 있었다. 결국 방통은 못생긴 얼굴에 기인의 특이한 행동이나 술자리에서 하극상을 하다가 유비에게 차도살인(借刀殺人)이란 남의 칼을 빌려 적을 죽임을 당하게 된다.
삼국지연의를 보면 방통은 현덕을 보고 길게 읍하며 절하지 않으니 현덕은 방통의 외모가 초라[비루]함을 보고 마음에 또한 기쁘지 않았다. 방통은 곧 노숙의 편지와 공명의 글을 보이지 않고 단지 대답하길 “유황숙께서 현인을 초대하며 선비를 들인다고 하여 특별히 와서 투항하고자 합니다.”
유현덕이 말하길 “형주와 초가 조금 평정되어 고통스럽게 한가로운 직책이 없소. 이곳에서 동북으로 130리 지역에 한 현은 뇌양현이라고 이름하니 한 현재가 빠지어 공을 그곳에 부임시키려고 하오. 뒤에 사람이 빠짐이 있다면 중용하겠소.”
방통은 노숙과 제갈공명의 추천서를 가지고서도 유비를 떠 볼 목적으로 숨기고 현령으로 가서 술을 먹다가 장비가 사람을 알아보고 다시 유비에게 좋은 직책으로 등용을 해달라는 청원 끝에 뜻을 이루게 된다. 필자는 이 글을 보고 예전 사람도 외모를 많이 따졌다는 생각이 든다. 즉 身言書判신언서판이란 말처럼 용모를 중시함을 알수 있다. 그런데 필자도 마의상법, 신상전편, 유장상법등 관상책을 많이 봤지만 외모로 선입견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당나라 말기의 황소도 무과에 장원급제했지만 황제가 그의 콧구멍이 세 개이고 이가 못난 외모를 싫어하여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필자가 삼국지연의등 고전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첫째 겉모습으로 선입견을 가지지 말자는 것이다.
다음 내용에서 둘사이 관계는 삐걱거리고 파국에 치닫게 된다. 유비는 촉의 양회와 고패의 목을 베고 군사를 돌려 성도로 향해 가면서 지나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어 대연회를 개최하여 술을 차리고 음악을 울렸다.
유비가 방통에게 말했다.“오늘의 연회는 즐겁다고 할 만합니다.”
방통이 말했다.“다른 사람의 나라를 토벌하고 즐겁다고 여기는 것은 어진 사람의 군대가 아닙니다.”
유비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므로 노여워하며 말했다.“무왕이 주를 토벌할 때, 앞에는 노래 부르는 자가 있었고, 뒤에는 춤추는 자가 있었으니, 어진 사람이 아니었겠군요? 그대의 말은 맞지 않소. 빨리 일어나 나가시오.”
그래서 방통은 머뭇거리다가 물러났다. 유비는 곧바로 후회하고 돌아올 것을 요청했다. 방통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지만, 돌아보며 사과하려 하지 않고 태연하게 음식만 먹었다. 유비가 말했다.“방금 했던 논쟁에서는 누가 잘못한 것입니까?”
방통이 대답하였다.“군주와 신하(君臣)가 함께 잘못한 것입니다.”
유비는 크게 웃었고 처음처럼 연회를 즐겼다. 하지만 유비의 본심도 즐거웠을까?
방통은 후일 유좌장군(劉左將軍)이 익주(益州) 땅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였으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방통이 제갈공명에 대한 열등감과 유비군에 임관한 지 얼마 안 되는 신참으로서 하루 빨리 공적을 조금이라도 더 세워 보이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당시 관운장과 더불어 형주를 수비하고 있던 제갈량이 서신을 통해 천문과 관련하여 무언가 불길(不吉)한 징조가 있음을 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급히 군마를 양갈래(큰길 : 유비·황충, 작은 길 : 방통·위연)로 나누어 낙성(雒城)으로 진격하던 도중 서천 장수 장임(張任)의 매복계에 걸려 그만 무수한 화살을 맞고 고슴도치 꼴이 되어 낙봉파(落鳳坡)에서 전사하였다고 한다. 정사 《삼국지》 촉서(蜀書) 『방통법정전』에서는 그가 면죽(綿竹)을 함락시킨 이후, 계속 군세를 이끌고 진군하여 낙현(雒縣, 광한군 낙현)에 포위 공격을 감행하던 도중 불행하게도 유시(流矢-누가 어디서 쏘았는지 모르게 날아오는 화살, 흐르는 화살)에 맞아 36세(213년)의 나이로 사망(死亡)하였다고 나온다.
필자는 삼국지연의를 보면 방통을 유현덕이 죽였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방통은 술자리에서 유현덕을 분노하게 해버렸고, 얼마 안있어서 서촉을 정벌하는 길에 유현덕과 함께 두길로 가는데 유현덕이 타고 온 적로란 말을 주고 방통에게 주는 장면이 있다. 말의 이마의 하얀색 반점이 얼굴을 가로질러 입까지 죽 내려온 적로(的盧)가 명마이기는 하지만 말을 탄 주인을 해치는 속설이 있는데 말이다. 유비는 처음에 적로의 주인을 죽이는 전설을 듣고 인자함으로 타인에게 절대 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갑자기 말을 방통에게 준다. 특이한 모양인 적로란 말을 탄 사람은 유비로 생각되어 표적이 되어 방통이 화살을 맞아 죽는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삼국지연의 인물중에 이렇게 허망하게 죽는 인물은 드문데 아무래도 방통은 유비가 괘씸죄를 적용하여 죽인듯하다.
삼국지연의 63회 http://bit.ly/UT0hzH 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유현덕이 말하길 “적진에 임하여 눈에 낯설음이 생기면 잘 사람의 생명을 그르치오. 내가 탄 백마가 성격이 지극히 훈련이 되어 있소. 군사가 탈만하며 만에 하나 실수가 없을 것이오. 용렬한 말은 내가 스스로 타겠소.”
방통의 군사가 옴을 보고 장임의 군사는 멀리 군중의 대장을 보고 말했다. “백마를 탄 사람은 반드시 유현덕입니다.”하고는 방통은 화살을 맞게 되는데 필자 생각은 유현덕이 촉군이 매복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자기가 타고온 말을 바꾸었다는 의심이 든다. 또한 제갈공명도 신기묘산으로 그렇게 천문을 보고 앞날의 예언을 손바닥 보듯이 잘하는 사람이라면 방통이 낙봉파[봉황[봉추, 방통]이 떨어지는 언덕]에서 죽게 될 사실을 알고도 보낸 것이 된다. 즉 방통과 제갈공명은 군사로써 2인자 자리를 놓고 대립을 하게 될 사실에 있기 때문에 방통이 죽게됨을 알고도 보낸 것이라고 볼수 있다. 물론 제갈공명의 실제 능력은 앞날을 환히 보지 못한다고 하면 방관할 수는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필자 생각에는 방통을 먼저 떠나보내서 촉나라가 삼국통일을 못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갈공명이란 위대한 인물이 있었지만 결국 제갈량은 오장원에서 잡다한 군무까지 보다 과로사를 하고, 제갈량은 강유란 인물이 있었지만 촉나라에 인재가 없어서 배신을 할 위연이란 사람까지 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제갈량이 죽은 뒤 촉나라는 급격히 무너지게 되는데 사실 그의 사후에는 변변한 인재가 없었다. 필자 생각에 인재 등용에는 ‘용인물의’란 다음 내용이 필수적이다.
‘의인물용, 용인물의(疑人勿用, 用人勿疑)’."의심이 가면 사람을 쓰지 마라. 의심하면서 사람을 부리면 그 사람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 그리고 고용된 사람도 결코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 사람을 채용할 때는 신중을 기하라. 그리고 일단 채용했으면 대담하게 일을 맡겨라."<호암(湖巖) 이병철(李秉喆)의 자서전 '호암자전'(湖巖自傳) 중에서>
이 내용이 출전은 명심보감 성심편에 같은 말이 나오며 유비는 명심보감에 유언도 남겼다. 한(漢)나라의 소열황제[先主 유비]가 죽을 때 후주(後主 유선)에게 칙어를 내려 말하기를,“착한 일이 작다고 하여 이를 하지 않아서는 안 되며, 악한 일이 작다고 하여 이를 행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물론 삼국지연의가 70%가 사실이고 30%가 거짓이므로 방통의 사망사건에 유비가 책임이 있는지 필자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유비의 마지막 말도 진리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