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최고경영자는 대단히 높은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므로 허투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의 지시사항이 중간관리자를 거쳐 말단 직원까지 내려오면 대단히 이상한 형태로 변경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십수년 전 이야기입니다. 기업 구성원의 "사회공헌"과 관련된 공문이 하달되는데 내용인즉,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더이상 옵션이 아닌 필수 항목이므로 모든 회사의 구성원은 연간 2 근무일, 16시간에 해당하는 봉사활동을 필수적으로 시행하라는 지침이었습니다.
근무일을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기업의 경영활동에 PR(Public Relations) 활동이 핵심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실력은 없고 실적에만 목마른 중간관리자들 중에는 지나치게 오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를 노조 관리 차원에서 활용하고자 주말마다 사람들을 불러내어 거리의 쓰레기를 줍거나 껌을 떼거나 하는 등의 별 의미없는 활동을 했습니다. 저녁에는 봉사단 사람들을 술에 쩔도록 담구어 주었습니다.
짬밥이 있는 선배들은 주말마다 가족과 친척이 돌아가며 아프는 일이 기적적으로 생기며 그런 활동에서 열외되었지만, 사회 경험이 없는 저로써는 쓰레기와 술과 함께한 주말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쓰레기인 줄 알고 주웠더니 배부르고 등따신 생활의 원천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들이 보통 신경쓰지 않지만 잘 주워 놓으면 기쁨이 되는 이런 일들을 저는 "이삭줍기"로 칭하곤 합니다.
본래 서구 사회에서의 이삭줍기란, 부농들이 수확할 때에 땅에 떨어진 밀 이삭을 일부러 줍지 않고 내버려두었다가 최하층의 가난한 사람들이 주워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암묵적 사회보장제도였다고 합니다.
그 동안 개인지갑에 대부분의 가상화폐를 보관해왔으나, 빈번한 이동에 따른 수수료의 지출이 생각보다 커서 여러 거래소에 20~30%씩 분산 보관하는 방법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동시에 두 개의 거래소가 망할 가능성은 없다는 전제하에 각 거래소가 제공하는 이삭줍기 활동을 하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코인엑스(CoinEx) 거래소에서 일주일간의 거래소 토큰 무료 드랍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보유 중인 BCH를 두 개의 계정에 나누어 넣어 두었더니 약 160만개의 거래소 토큰을 지급해주었습니다. 2월 10일 한국시간 아침 11시 기준으로 거래도 개시되었는데, 현시가로 총 1천만원이 약간 넘는 가치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바이낸스 토큰이나 쿠코인 쉐어의 전례에서 볼 수 있다시피 이 거래소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 점점더 토큰의 가치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은 보유해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무료로 받은 것이라 시세가 내리던 오르던 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같은 거래소에서 얼마 전 비트코인 캔디(CDY)를 무료 드랍했는데, 그 동안의 의혹을 뿌리치고 2월 8일부로 메인넷을 오픈하고 채굴 풀도 열었습니다. 썩 미덥지는 못하지만 다수의 스텝도 공개했습니다. 그런 관계로 기존에 무료 드랍 받은 CDY의 가치가 꽤 짭짤해졌습니다. 우리 가족의 몇달치 소고기 값이 되었습니다.
한편 재미삼아 CDY 채굴을 해보니 저의 구닥다리 AMD RX460 그래픽카드로도 하루 4,800원 정도의 채굴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것도 모으면 한달에 15만원입니다. 혹시 웹서핑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해 TITAN같은 최신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신 분이라면 웬만한 알바생 한달 월급 정도는 벌리지 않을까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스팀잇에 포스팅된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steemit.com/kr/@jy180103/4u7o4q
그외 이제는 많이들 아시는 펀딩(Funding)도 최근의 급등락 장에서 이율이 좋았습니다. 아래는 네오(NEO)의 최근 펀딩 이율을 스냅샷한 것입니다. 연환산 73%의 이율입니다. 매일 이렇게 이율이 높지 않고 거래소에서 수수료로 15% 공제해 가지만 중장기로 보유하실 분은 일정 부분을 이렇게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자동으로 최적의 이율을 계산하여 빌려주는 렌딩봇을 두 거래소에 동시에 돌려 놓은 모습입니다. Poloniex 거래소의 이율이 낮지만 입출금이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여 저는 개인지갑 대신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내용 외에도 거래소별 이벤트, 무료 에어드랍 소식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다 따라갈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다만, 그 중에 본인의 입맛에 맞는 몇몇 이벤트는 이삭줍기의 일환으로 참가해 보심이 어떨가 싶습니다.
비트코인 시세는 예상 시나리오대로 잘 흘러가고 있어 오늘은 별도 언급없이 이 정도에서 줄이겠습니다.
p.s. 올해 연말은 다들 따뜻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다수의 참여자가 그렇게 되리라고 믿으면 "자기실현성 예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본인의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을 잘 점검하시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시면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p.s.2. 오늘은 유튜브의 바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임형지 님의 버스킹 영상입니다. 이런 재능있는 분들이 노래만 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