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3,000 안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악재가 없다면 연말까지 $14,000~$18,000 선까지의 상승은 무난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거품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는데, 종이에 허접한 초상화 하나 그려놓고 가치를 가진다고 주장하는 현재의 화폐(Fiat Currency)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한 여전히 비트코인은 거품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인류의 발명품 중 가장 안전한 가치의 저장과 전송 수단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화폐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포트폴리오의 기초 개념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가상화폐 시장이 주식시장보다 쉽다고 말씀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의 단순함에 있습니다. 바로 이 비트코인이 “기초 자산”이면서 동시에 “헷지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그저 조금씩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 모으시는 것만으로도 당분간은 지속적인 수익을 내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일정기간 파이가 커지고 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초 자산”으로서의 기능이 약해지고 “헷지 자산”으로서의 기능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오면 사대천왕의 자리를 둘러싼 대형 알트코인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리라 생각합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남들이 뭐하든 신경쓰지 않고 바둑이나 두고 막걸리나 마시는 저 같은 스타일의 투자자는 좀 지루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도 계실텐데, 저는 그렇게 재미없이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자이며, 허용된 모든 자유를 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상화폐 시장에는 주식시장과는 또 다른 세 가지의 재미가 존재합니다.
첫번째로, “거래소간 차익 거래(아비트라지)”이며,
두번째로, “고리대금업(펀딩 또는 렌딩)”이며,
세번째로 “갬블링(도박)입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해도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지루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자칫 잃기 쉬운 투자의 짜릿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단비의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거래소간 차익 거래”에 대해서만 간략히 말씀 드리고자 하므로, 이미 이 개념에 익숙하신 분들은 오늘 포스팅을 건너 뛰셔도 되겠습니다.
“거래소간 차익 거래”라는 것은 개념상으로는 매우 단순합니다. A거래소의 비트코인이 100원이고 B 거래소의 비트코인이 110원이면 A 거래소에서 100원에 산 비트코인을 B거래소에서 110원에 팔아 손쉽게 10원의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래소간 외화의 입출금이 막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수익을 실현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지난 번 BCH 컨소시엄이 Bitflyer와 Bithumb을 통해 거래한 트렌드를 보시면, 이 정도 규모의 FX 스왑 거래가 가능하려면 명망 높은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비트메인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큰 회사가 아닙니다.
작은 규모의 개인 투자자라고 해서 예외는 없습니다. 외화가 아닌 다른 가상화폐를 매개체로 하여야 하며, 거래소간 입출금 프로세스 상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불확실하며 이 기간 중 시세 등락의 위험에 노출되게 됩니다.
저는 초창기에 이를 좀 가볍게 여기고 빗썸을 통해서 몇 번의 차익 거래를 시도했다가 별다른 이유없이 출금이 거절되거나 72시간 지급 거절이 되는 등, 멘탈에 스크래치가 날만한 일을 몇번 겪은 적이 있습니다.
어제 하루 포스팅을 건너 뛰었는데, 사실 그 시간에 IOTA의 국내 거래소를 통한 펌핑을 보고 있었습니다. 해외 Bitfinex 거래소 대비 무려 100% 이상의 시세 차익 실현 기회가 있었던 날입니다. 국내 2위 거래소인 코인원을 통해서 적은 물량의 IOTA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펌핑이 있었는데, 이런 작은 물량 거래를 가지고 다른 대형 거래소의 시세를 견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관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IOTA가 리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올랐는데, 이는 Bitconnect가 시가총액 6위에 올랐을 때만큼이나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오래가지 못할거라 보고 있습니다.
저는 코인원의 거래내역을 지켜보면서 누군가의 의도적인 개입이 있다고 판단하여 Bitfinex에 놀고 있던 BTG(비트코인 골드)를 $298에 매도하고, IOTA를 $3.3에 구매하여 코인원으로 전송하였습니다. 당시 코인원의 IOTA 시세가 8,000원 정도 였으므로 성공만 한다면 별 노력없이 두 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저보다 먼저 이를 시도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인지, Bitfinex 거래소에서는 몇 시간이 지나도록 저의 IOTA 출금 요청을 처리해주지 않았습니다. 출근 후에는 대처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시 시세인 $4.29에 전량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일시적으로 시세가 $5.6까지도 상승했었지만, 애초에 차액 거래의 최대 위험인 시간 노출에 따른 거래소의 등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세의 변동에 따른 이익이나 손해는 그저 운이라고 봐야하겠습니다.
어제의 관전으로 잠이 부족하여 오늘 글은 이 정도에서 간략하게 마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p.s. 저의 사심을 채워주신 분들께 밥 한끼 사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12월 밋업 공지 이전에 앨범 구입해 주신 분이 무려 58분이나 되시는데, 이미 불참 의사를 밝히신 분도 있고 해서 그 보다 좀 작은 모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밥 한끼 먹자고 강당을 빌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소고기는 질렸으니 MSG 폭탄이 들어있는 짜장묜과 깐풍기, 거기에 고량주 이런거 먹었으면 합니다. 식사 이전에 투자에 도움이 되실만한 간략한 프리젠테이션도 준비하겠습니다.
아래 분들 중 혹시 모임의 추진과 장소의 섭외 등을 도움 주실 분이 계시다면 좋겠습니다. 별도로 반드시 사례 드리겠습니다. 개인 메일 armada@reborn.com 으로 연락 부탁 드립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만나서 으쌰으쌰 밥 한끼 먹자는 것이지, 투자 강연회가 아닙니다. 저는 그 정도의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