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 가지 엄청나게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설명이 수시로 생략되는 제 글에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댓글로 달아주시던 님이 어제부로 스팀잇 포스팅을 시작하셨습니다.
글을 둘러 보니 "노련함"이 느껴집니다. 노련함이라는 단어는 제가 사용하는 매우 높은 단계의 찬사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열정적이고 똑똑한 작가들은 천지에 널렸습니다. 그런데 노련함을 가진 작가를 찾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희귀함 그 자체입니다. 제 인터넷 인생을 통털어서도 많은 수를 보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이런 능력은 시장에서 좀 닳고 닳으면서 단맛, 쓴맛을 본 적이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시장의 깊은 부분을 보기 때문에 괜히 그런 얘기를 했다가 인터넷 워리어들과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할 수 있으므로 잘 글을 남기지 않습니다. (마이 무따 아이가)
노련함이란, 시장에 넘치는 정보를 자신만의 눈으로 깊이를 더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최근 포스팅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제보해주신 시장의 찌라시들에 대해 제 의견을 남겼는데, 결론적으로 예능 유튜버들이 호들갑을 떠는 시장의 악재나 호재는 실제로는 신경쓸 필요없는 쓸데 없는 것이며, 그에 반해 그들이 신경쓰지 않는 단순 뉴스 같은 것이 실제로는 메가톤급 호재였다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많이 닳고 닳으면서 겨우 아주 조금씩 노련해 지는 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필요합니다. 저는 곧 휴가 등의 이유로 포스팅을 중단합니다. 이 분이 저보다 훨씬 뛰어난 시장의 뷰를 남겨주실 것이리라 믿으며, 제가 휴가 복귀 후에도 좀더 편하게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저같이 허접한 사람에게 쏠린 과분한 관심을 가져가실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저는 전혀 모르는 분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항상 응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고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리며 그럼 오늘의 주제를 시작합니다. 사실 근미래에 전혀 포스팅할 생각이 없던 "42번째 가상화폐"에 대해서 조금 급하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글의 말미에 다음 포스팅에 대한 예고 및 관전의 재미를 위한 여운을 남겼는데, 저의 어리석음과 생각의 짧음으로 인해 댓글에 많은 토론과 추정, 심지어 억측이 이루어지면서 제가 가장 우려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글의 내용을 추정하시어 제가 언급하지도 않은 특정 종목에 큰 수익을 목표로 많은 투자를 하시는 것을 대단히 경계합니다.
저는 저의 투자활동과 생각의 흐름을 여러분들께 공개하여 아직 투자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참고로 하시어 자신만의 투자방법과 방향을 찾아가시는 것을 전적으로 응원하지만, 저의 글을 시그널로 판단하여 단타나 몰빵 등으로 이용하시면 큰 확률로 손해를 입으실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오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그런 일로 손해라도 나면, 본인은 잘 살고 있는데 저 같은 이상한 사람의 선동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하시게 됩니다. 저는 이런 일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약 일주일 전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면서 3세대 가상화폐 한 종류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예정이며, 호사가들의 입담을 피하기 위해 충분한 검증과 수익이 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다만, 나중을 위해 남들이 눈치채지 못할만한 암시의 글을 하나 남겨 두었는데, 이걸 어떻게 그렇게 쉽게 간파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시 시가총액 42위에 올라있던 Vertcoin, VTC에 매우 소량을 투자했습니다. 현재 약 60%가 상승하여 시가총액 33위까지 올랐는데 이는 순전히 운이며 산신령님의 재주가 아닙니다.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른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하며, 내일 당장 폭락하여 상장 폐지되더라도 저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소형 가상화폐에 처음 투자하는 저이기에 시장의 관찰과 테스트를 위한 소량의 포트폴리오 편입으로써 비중은 1%도 되지 않습니다. 오르던 내리던 전혀 대세에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현재 이유를 알 수 없는 급상승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 글을 보시는 어떤 분도 신규로 투자하시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의도에서 제가 이 가상화폐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유를 남기는 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은 것 같아 간략하게 말씀 드립니다.
Vertcoin은,
(1) Bitcoin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단점, 즉 대단히 느리고 높은 비용을 라이트코인과 같은 방식으로 개선하였습니다.
(2) Bitcoin의 또다른 단점인 Asic 중앙화에 반하여 철저히 탈중앙화된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BTG의 슬로건과 비슷합니다.
(3) BTG와 다르게 단 하나의 사전 마이닝도 해두지 않았습니다. BTG는 해보다가 잘 안되면 문 닫고 텨텨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사전 마이닝이 이루어졌습니다.
(4) 최근의 추세와 다르게 ICO를 통한 자금 조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ICO의 50% 이상이 한탕을 위한 사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 2년 이상의 경험이 있으며 개발자들의 활동이 활발합니다.
(6) 미구현이긴 하지만 라이트닝 네트워크, 아토믹 스왑, 비밀 거래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7) 결론적으로 BTC+LTC가 금+현금 체제로 시장에 받아 들여지면 이들과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호환성을 무기로 Vertcoin이 낮은 수수료의 소액 결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써놓으면 그럴듯 해 보이지만, 애초에 화려한 비전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음으로 12월 서울 밋업(Meet-up) 계획에 대한 업데이트입니다.
밋업 또는 오프 모임은 그저 온라인에서 의견을 나누던 사람들이 만나서 얼굴보고 밥이나 한번 먹자는 교류의 의미이지 뭐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저의 사심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에이프릴 윤채경의 성공은 저의 은퇴 후의 꿈과 연결고리가 있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저의 꿈을 응원해 주시면, 저도 여러분이 백만장자가 되는 꿈을 응원해 드리는 윈-윈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에이프릴 시디 팔린다고 저에게 1원의 금전적 이익이 생기지 않습니다. 에이프릴은 저 모릅니다. 심지어 팬 카페 가입도 거절되었습니다. 뭐 양식이 안 맞다는데 40대 감성으로는 도대체 뭐가 안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15년 가까이 살지 않아 최근의 변화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열 분 정도 모시고 과거 민들레 영토 스타일의 세미나와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하였습니다. 다만, 참여를 원하시는 분이 열분 이상 계시고 임의로 몇몇 분들께만 보답을 드리면 또 다른 불공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모임의 준비와 장소의 섭외 등을 도와주실 분이 한 분 계시면 좋겠습니다. 별도로 사례 드리겠습니다. 저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므로 투자를 지속 하시는 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언급하는 소고기 동호회 사람들은 저와 20년 전 나우누리에서 작은 모임의 운영진으로 만난 사람들 입니다.
의사가 있으신 분은 armada@reborn.com 으로 연락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투자 상담 문의를 많이 주시지만 답변을 전혀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보내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p.s. 다음 글의 주제는 어제 말미에서 언급한 가상화폐에 대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매번 같은 뮤비를 붙이는데, 어제 포스팅에서 정답을 찾으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제 열길 마음 속을 그렇게 쉽게 알아채시는 분들,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