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혼술에 조금 취한 상태라서 오늘은 포스팅을 건너뛸까 하다가 조만간 발표될지도 모를 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에 대해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짧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 글 중에 좀 횡설수설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분명히 해야할 점은 현재 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이 확정된 상황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실망스런 뉴스가 나올 수 있음을 먼저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오늘 비트코인 시세는 CME 선물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침없는 전고점 돌파를 보여주고 있으며 BCH 역시도 저점을 방어하며 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당분간 BTC+BCH의 "비트코인 믹스"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생각이므로 BTC+BCH의 가격 합을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전 $8,960 이었던 가격은 현재 $9,480로써 이전 주와 같은 큰 수익은 아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5.8%의 상승을 안겨 주었습니다.
코인마켓캡 자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아무거나 눈 감고 사도 거의 90% 이상의 확률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긴 합니다. 허나, 언제라도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알트코인은 하락에 매우 취약하므로 알트 비중이 높으신 분들은 늘 뉴스에 귀를 기울이셔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선물(Futures)이 도대체 무엇인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오늘은 선물이 금융시장에서 작동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보다는 단순히 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만 살펴 보겠습니다.
CME(Chicago Mercantile Exchange)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세계 최대의 트레이드 마켓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 선물이 상장된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드디어 제도권, 혹은 주류 금융시장의 일원으로 편입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대단히 큰 의미가 있는데, 우리 같은 가난한 개미들이 아니라 드디어 "부를 가진 자"들이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초석이 놓여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를 가진자, 즉 부자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타워팰리스에 살면서 롤스 로이스를 타는 사람들은 투자시장에서는 그저 약간 덜 가난한 개미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예전에 인터넷에 돌아 다니던 아래 얘기가 생각납니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화폐(Fiat Currency) 시스템에서는 어떤 것도 고유의 정해진 가치가 존재하지 않고 시장의 컨센서스에 의해 가격이 결정됩니다. 컨센서스라고 하니 시장 참여자의 다수가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가격이 형성된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이는 매우 현실과 다른 것으로 보통은 힘을 가진자 혹은 부를 가진 자의 의지에 의해 가격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이 가격은 시장에 참여하는 현금의 유동성으로 지탱됩니다.
대략 2002년 경에 모 증권사 청담지점에 방문하여 일임형 투자관리(랩어카운트)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불과 15년 전이긴 하지만 당시만 해도 1억은 매우 큰 돈이었고 현금 1억을 가지고 있으면 부자라고 일반적으로 생각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부자들이 랩어카운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우리가 얻은 답변은 뜻 밖이었는데, 겨우 1억 정도를 가지고 랩어카운트를 원하는 사람들은 회사 입장에서는 기피 대상이며 이자가 붙지 않는 통장에 20억 정도 현금을 방치할 정도의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돈 되는 고객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부"가 비트코인 시장에 전이되면 시세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겨우 안드로메다로 가는 우주선에 몸을 실었을 뿐입니다. 안전벨트 매는 법을 미리 터득해야 합니다.
술이 좀 되어서 그런지 정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혹시 잘못된 점이 있다면 내일 수습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성투와 행복을 기원합니다.
p.s. 에이프릴의 "봄의 나라 이야기"를 요즘 즐겨 듣고 있습니다. 에이핑크처럼 잘 되어서 좋은 곡을 많이 내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