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오늘 나는 왜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비주의"로 가면 뭔가 고수의 포스도 풍기고 얘기하지 않은 깊은 생각도 있는 것 같고, 여튼 좀 있어 보이는데,
저는 포트폴리오며 향후 예상 시세며 투자 내역이며 너무 자세히 포스팅을 하고 있어서, 저의 허접함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허접하고 단순한 방법으로도 멘탈의 스크래치 없이 매일 행복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투자 스타일은 정말 단순합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이상의 우상향"이라는 매우 단순한 전제를 바탕으로, 인터넷 브라우저와 엑셀 정도를 활용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초간단 스타일의 투자를 합니다. 기본적인 투자 전략은 아래의 세 가지 밖에 없습니다.
- 상승장에서는 비트코인의 비중을 줄이고, 시장 판세 예측에 따른 알트코인 비율의 증감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합니다.
- 하방압력이 높아지면 알트코인의 비중을 줄이고 비트코인의 비중을 높여 방어 태세의 전개를 대비합니다.
- 하락장이 펼쳐지면 보유한 비트코인의 50%를 고리대금업에 투입하고, 50% 이내에서는 적정 시점에 매도, 매수하여 비트코인의 수량을 늘립니다. 알트코인은 시세 등락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의 추세 전환 판단은 지난 번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노가다의 산물로 탄생한 몇 가지 마켓 INDEX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우 감성적인 사람이므로 저 스스로의 순간적 판단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최소 하루 전에 다음 날의 시장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이에 절대적으로 따릅니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구해진 "하방압력 INDEX"를 통해 비트코인의 비중을 조절합니다. INDEX라고 하니 무슨 또 4차 방정식 같은 걸 쓴다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우 단순하기 짝이 없는 식입니다. 다만, 공개적인 장소에 포스팅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또 이렇게 말씀 드리면 엄청나게 다이나믹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오해하실 수 있는데, 평소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에이프릴 뮤비를 보며 멘탈을 철벽 수련하다가, 한 달에 두어번 정도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게 전부입니다.
다만, 이렇게 시장의 변화를 추종할 수 있는 몇 가지 INDEX를 설정하고 유지보수하는데 많은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이전의 어느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지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통계적 함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툴의 발달로 마우스 클릭을 할 수 있는 다섯 살 수준의 아이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나, 데이터의 수집과 가공이 집념의 노가다입니다. 첫 아이가 얼른 커서 대신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의 스샷은 어제의 하락장에 대한 저의 대응입니다. 비트코인을 일부 현금화하였다가 $13,098에서 재매수하였습니다.
매수 시점은 단순히 RSI와 RSI' 의 두 가지를 사용합니다. 최저점을 잡는 것이 목표는 아니며, 비트코인 수량을 늘릴 수 있을 정도의 매수 가격이면 충분합니다. 욕심을 부리면 한방에 멘탈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특정 거래소를 이용한 고리대금업은 하락장에서의 또 다른 꿀빨기인데, Bitfinex 기준 최근의 펀딩(Funding) 이율은 아래와 같이 0.11~0.25%입니다. 복리로 계산하면 연환산 50~150%의 이자를 무려 비트코인으로 받게 되는 셈입니다. 비트코인의 끝없는 상승세까지 고려하면 이건 러시앤캐시 무 과장이 당장 사업 집어 치우고 무릎을 꿇고 배움을 청해야 할 판입니다. 사실 거래소가 15%를 갈취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 정도는 안되는 점은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https://www.pythonanywhere.com 를 통해 무료 계정을 만들면 신경 쓸 필요없이 본인이 사전에 정해놓은 룰 대로 빌려주거나 받거니하는 일을 자동으로 대신 해줍니다. 아래는 제가 Bitfinex 및 Poloniex의 고리대금 봇들들을 동시에 돌려 놓은 모습입니다.
상세한 설정법 같은 것들은 기존에 포스팅 되어 있는 다른 분들의 좋은 글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오래 되어서 예전에 참고하였던 블로그의 주소들이 사라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늘 행복과 성공투자를 응원합니다.
p.s. 12월 서울 밋업을 위하여 님께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준비를 해주고 계십니다. 지난 번 초대 드린 58분께서는 아래 포스팅을 통하여 안내를 받아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연말을 장식할 즐거운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모든 비용은 제가 부담하므로 몸만 오시면 되겠습니다. 단, 교통비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행기 타고 오실 생각은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p.s.2. 에이프릴 윤채경의 성공을 늘 응원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저의 은퇴 후 꿈에 대해서도 얘기를 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