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의 메세징 플랫폼인 Status ICO 가 몇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https://status.im/)
스팀잇에서도 참가하시려는 분들이 많으신 걸로 아는데요.
저도 관심이 생겨 약관을 읽어보았는데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유의하실 부분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일단 개발자의 공식 포스트 (https://blog.status.im/distribution-dynamic-ceilings-e2f427f5cca) 에 따르면 Status ICO 는 Dynamic Ceiling 이라는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약관 (https://contribute.status.im/status-terms.pdf) 에 나오는 디테일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최초 30,000 ETH 에 소프트캡
- 소프트캡 도달 후 여러 단계의 천장들 (Hidden ceilings)
- 300,000 ETH 의 하드캡 (ICO 의 맥시멈 금액)
Distribution & Dynamic Ceilings - JARRAÐ HOPΞ (Co Founder of Status.im)
(https://blog.status.im/distribution-dynamic-ceilings-e2f427f5cca)
공식 블로그 포스트가 설명하는 그림은 대충 이렇습니다.
정리해보면 #3903900 블록에 ICO 참가가 시작되고 30,000 ETH (~10,950,000 USD) 에 도달에 가까워 지면서 거액의 ETH 를 보내는 고래들의 트랜잭션은 리젝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보내는 액수 + 모금된 금액 > 30,000 ETH). 이후에는 여러개의 ceiling 이 있는데 캡은 숨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고래들이 크게 트랜잭션을 보냈다가 수수료를 잃고 리젝당할 수 있는 모양새로 만들어서 고래들이 ICO를 잠식하는 걸 막고 개미들의 참가를 유도한다 라는게 골자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소액 참가자들을 유도한다는 ICO 모델에 대한 명분도 있구요. 게다가 최초의 소프트캡이 30,000 ETH (< 11 million USD) 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 수익창출이 상당히 보장된다고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면 하드캡이 300,000 ETH, 그러니까 무려 110 million USD (최초 소프트캡의 10배) 입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방코르 ICO 가 무려 153 million USD 를 모아서 큰 논란이 되었던 것을 상기해보면 얼마나 큰 액수인지 짐작이 가능하실겁니다. 참고로 BATs ICO 는 35 million USD 를 모았고 현 시총은 183 million USD 입니다. Status ICO 는 그 절반도 넘는 액수를 모금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의 공식포스트에서 가져온 다이어그램을 보시면 하드캡은 최초의 소프트캡의 2배도 지나지 않습니다만 실제 약관에 적힌 디테일을 반영해본다면 하드캡은 소프트캡의 10배가 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하드캡이 300,000 ETH 나 된다는 사실은 누락시킴으로써 투자자들을 misinform 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ICO 모델로 선전을 하면서 최초 소프트캡의 액수만 강조를 하고 하드캡에 대한 설명은 어물쩡 넘어가는 셈이지요.
정리해보자면 Status ICO 모델은 Gnosis ICO 때처럼, 이상적으로 작동한다면 고래의 참가를 줄이고 개미의 참가를 권장하는 모델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코르 ICO 가 그랬고 Gnosis ICO 가 그랬던 것처럼 ICO 참가 금액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다고 볼 수 없을거 같습니다. 최초 소프트캡만 강조해서 저액의 ICO 라고 판단하고 뛰어드는 참가자들이 꽤 많을 거 같습니다만 하드캡이 100 million USD 를 넘어갑니다. 만일 ICO가 진행되는 7일 동안 도달하기만 한다면 (현 ICO 열풍을 보면 가능해 보입니다) ICO 역사상 2번째로 큰 ICO 인 셈이지요. ICO 모델에 대한 선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가장 중요한 디테일은 누락하는 행동은 투자자들에게 투명하지 못한 처사이고 Status 를 장기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게 하는데 꽤나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