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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 2/18 포트폴리오 및 전망
긴 1월과 2월 초의 고통을 뚫고, BTC는 다시 10,000$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한국 구매자들이 시장이 풀리는 것을 보고 뛰어들어서인지 한국 프리미엄도 3%대에서 스물스물하고 오르더니 어느새 6%대까지 올라왔네요.
전 프리미엄을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프리미엄이 의미하는 것은 현물을 매입하기 위한 더 많은 수요가 한국 투기(자)자들에게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BTC가 여전히 기관이라는 동력을 타고 한번 크게 오를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 암호화폐 커뮤니티 여러분들이 살살 녹는 업진살을 한 그릇 더 드실 수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수주의자도, 국가주의자도 아니지만 어찌되건 한 문화권 내에서, 스팀이라는 한 커뮤니티 내에서 이렇게 함께 움직이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신다면 그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물론, 늘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금융이라는 것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내가 얻으면 누군가 잃습니다.

아스카가 맞는 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금융을 보고, 투기(자)를 보고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노동 이외의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은 온당치 못한 방법이다, 이자로 수익을 얻는 것은 악마들이나 하는 짓이다(직접 들은 말입니다),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는 짓이라는 소리까지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 중 직접 들은 두 가지 말이 한 사람에게서 나온 말이고, 평소에 그 사람은 인격을 전혀 존중하지 않다가도 교회만 가면 극렬하게 회개하는 사람이 된다는 점은 일단 생각하지 않도록 합시다.
인간은 극단적인 채식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생명체입니다. 아니, 채식을 한다는 것 역시도 무언가의 생명을 취하는 것이라면, 인간은, 아니 모든 생명은 무언가의 생명을 취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감사하고, 죄송해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금융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비슷합니다.
지금 당장 어딘가에 크게 기부를 한다거나, 무언가 거창한 봉사활동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애덤 스미스가 '우리가 저녁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정육업자, 양조업자, 제빵업자들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개인 이익 추구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 처럼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됩니다
경제문제는 '보이는 손'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요.
한편, 곳곳에서는 7월에 BTC의 새로운 기록이 예상된다거나, ETH의 가치가 3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가들이 참여하고 파이가 커지면 실제 그런 일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니. 일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전 지금 BTC와 ETH(는 ICO용으로 소량만 보유중이지만), 좀 더 길게는 BCH와 LTC까지 모두 시기를 보고 매도하거나 전액 ICO에 참여할 결심을 세우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BTC와 LTC는 올해 중반을 넘기지 않을 것이며, BCH는 몇 곳의 BCH 중심 거래소가 생기면 모두 매각할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자산을 USD, EOS, STEEM, APPICS, ADA로 옮겨갈 예정입니다. 비율과 시간은 달라지겠지만,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극단적인 경제 위기가 도래한다 하더라도 USD가 무너질 가능성보다 USD와 밀접하게 연결된 타국(특히 한국) 통화가 일차적으로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 USD는 한동안 유동성을 공급할 버퍼가 될 것이다.
- 빅 플레이어들이 개입하는 시장에서 큰 변동성은 선호되지 않는다. 오히려 작게 작게 움직이는 가격변화가 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매매에 훨씬 잘 부합한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가격이 오른 뒤에는 (우리가 보기에는) 긴 횡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 BTC, BCH, LTC와 같은 1세대 암호화폐 그 자체는 통화 생태계 이외의 다른 생태계 구성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정확히 말해 불가능하진 않지만 BCH H/F, Segwit2X 사태 등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채굴집단이라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쉽게 변화하기 힘들다.
- ETH 역시 2번에 빠른 속도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며, 성능적인 면에서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후 ICO의 중심통화가 이동될 경우 빠른 속도로 수요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
오바마형도 빼라면 방 빼야죠. 저도 소로스가 무서우니(?) 방 뺄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 다음 주 이내에 이런 일들이 모두 발생할 것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두고 조금씩, (그 사이 사이 저는 분명 BTC를 매수하거나, BCH를 매수하는 등의 행동을 할 것입니다만) 바꾸어 나갈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유형의 (다량의 Dapp이 구동 가능한) 프레임워크가 있거나, 만들어 지고 있는가'에 해당하는 자산만을 남겨둘 계획입니다. 사실 소로스가 무서워서 도망가는 것 맞습니다.(?)
어찌되건 저는 POW를 점점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물론 Steem과 EOS가 완벽한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두 코인이 Framework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현 시점에서 매우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Steem은 몇 차례의 상장을 거치면, EOS는 ICO가 종료되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리라 추측됩니다.
물론 그 이전엔 BTC의 성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BTC가 충분히 자라서 알트코인 시장에 돈이 충분히 유입되고, 알트들이 시장에서의 신뢰를 확보하는 순간 본격적인 알트코인의 시대가 열리리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7년이 BTC 성장과 거기 발맞춘 알트코인들의 상승이었다면, 2018년은 지금까지 쌓여온 ICO들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탈탈 털어먹고 도망갑시다.
우리는 이제부터 그 개화를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기관이라는 하이에나들이 남아있는 살점 한 조각까지 죄다 뜯어먹기 전에 알짜만 먹고 달아나는 전략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진짜 옥석을 가리는 올 한 해의 농사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봄이 시작됩니다. 겨우내 준비해둔 종자들이 싹이 틀 때가 다가옵니다. 그 싹을 튼튼하게 길러내고 가꾸는 것은 온전히 우리의 몫일 것입니다. 대지는 그 자신을 바탕으로 모든 작물을, 그리고 작물을 먹고 사는 인간을 키워냈습니다. 여러분도, 우리 모두도 튼튼한 바탕을 만들기를, 그리고 언젠가 약속된 수확의 시간이 되었을 때, 금빛 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햇살을 버티며 하루 하루 나아가는 그 시간 동안, 여러분 모두에게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기를 소망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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