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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어떻게 투자할 편인가에 대한 마무리를 쓰려 했으나, 개인적으로 조금 힘든 일이 생겨서 거기에 집중하다 보니 자료조사가 약간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정부와 일본정부의 비트코인에 대한 반응을 다룬 기사 두 개를 가지고 잡다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저는 대단한 분석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며, 엄청난 재력이나 혹은 유명 인사와의 커넥션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사람도 아닙니다. 마스터 노드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채굴기를 운영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하루 하루 새로운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이 연구한 결과를 찾아 공부하며, 그 결과를 정리하여 실제 뉴스와 묶어서 보는 일을 반복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걸 여러분과 나눌 뿐입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찾는것은 사금 채취와 비슷합니다.
골드 패닝, 아니면 사금 채취라고 들어보신적이 있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금맥이라는 게 생성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원래 돌 속에 파묻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금맥이 어찌 어찌 침식작용을 겪으면서 강과 같은 흐르는 물에 노출되면, 물이 금맥을 품은 돌을 조금씩 깎아나갑니다. 금도 덩달아 깎여내려오면서 강줄기에 모래알처럼 숨어있게 됩니다.
그런 금맥이 접해 있는 강바닥 모래를 푹 퍼서, 접시에 물과 같이 살살살 돌리면 비교적 가벼운 모래와 흙, 돌 알갱이는 물에 쓸려 내려가고 접시에는 금 알갱이만 남게 됩니다. 요즘은 기술이 발전해서 슬루스 박스라는 것도 쓰고, 아예 강바닥을 죄다 파헤친 뒤에 기계에 구겨넣어서 금을 뽑아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뭐 그래도 패닝이라는 올드 패션한 방법이 제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군요.
LDM이란 게임이 기억나실지 모르겠습니다. 패닝은 게임 초반에 꽤나 쏠쏠하죠
하루 하루 뉴스를 보면서, 이렇게 쓸만한 금 알갱이와 같은 정보들을 모으고 모으다 보면 무언가 힌트가 하나쯤은 보이게 됩니다. 사실, 언론사라는 존재 역시 기업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정치적 혹은 경제적 이익에 따라 기사를 씁니다. 팩트를 전달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짚는 소신 있는 기자는 솔직히 이제 더 없다고 봐도 됩니다. 신문사에 골치거리만 던져줄 뿐이지 돈이 안 되거든요.
기사는 '편향된 정보'의 집합일 뿐이지 '사실'의 집합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기사들을 푹 하고 퍼다가 팬에 넣고 살살 굴리는겁니다. 그렇게 해서 진짜 금 알갱이를 찾아내는거죠. 이렇게 하면 왜 정부가 어디서는 규제를 하는데 어디서는 안 하는지, 왜 시장이 이렇게 움직일지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 역시 눈에 보이게 됩니다. 이것이 제 투자 방법이자 시장 조사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매수와 매도의 가격 전략 설정이나, 혹은 종목 픽이 아닙니다. 바로 알고 있던 지식과 소식을 결합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포트폴리오는 큰 변화 없이 꾸준히 한두가지의 단단한 종목을 추가 매입하거나 혹은 매도하여 대기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이전 BCH의 슈팅이 2번 관측되었을 때, 저와 함께 X전 앤 파이터를 하는 지인과 함께 2번 모두 BCH로 재산을 옮기는 모험을 하여 처음에는 250만원, 두번째는 420만원에 각각 빠져나온 것이 그나마 가장 큰 모험이었을 뿐입니다.
최근 한국 규제 때문에 시끄러웠죠
기사를 보면서, 왜 한일 양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이렇게 온도차이가 나는지 한번 패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를 한번 볼까요? 일본, 가상통화 결제 활성화 나선다... 은행 등이 직접 거래소 운영이라는 연합뉴스 기사가 떴네요.
댓글은 난리도 아닙니다. 뭐 한국이 공산화된다부터 해서... 저 양반들이 공산주의가 뭔지나 알고 저런 댓글을 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물리고 나면 앞뒤 보이지 않고 분노할 대상을 찾게 되니까요. 뭐, 이해합니다. 사람은 100% 이성적일수만은 없어요. 거기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개입하는 세력 역시 있는 것 같지만, 그건 뭐 제가 여기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저 기사만 보면 일본은 한발 앞서는 것 같고, 한국이랑 비교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엔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이 숨어있습니다. 먼저 하나, 일본에서 암호화폐를 통해 수익을 내면 상당량의 세금을 가져갑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거래소의 모든 거래 내역을 직접적으로 일본 국세청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익에 대해 법인은 30%, 개인은 40%의 세율을 뜯습니다. 특히나 거래량이 많아지는 순간 다이렉트로 세무 조사관이 "Do you wanna build a..." 하면서 문을 뚜드리고 들어옵니다. 이걸 철저히 통화로만 보겠다는거죠. 한국보다 더 골때리면 골때렸지 덜 골때리진 않습니다.
저러는 이유는 일본의 양적완화가 정작 일본 내수 시장으로 흘러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베 : (심한 말) (험한 말) (나쁜 말)
QE때문에 엔화가 가뜩이나 강해져서 도입한 아베노믹스는 외려 엔화 강화를 막아서 화폐투자가 사이에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는 안전통화'라는 인식을 줘버렸습니다. +와 -를 합했더니 0이 된 셈이죠. 엔화가 뜬금없이 외환 바이어들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게다가 이놈의 브렉시트덕분에 엔화가 또 폭등합니다. 물가는 오르고, 시중에 풀려있어야 할 돈은 웬일인지 하나도 없었죠. 다 외국 IB들이 사갔거든요. -_-... 물론 그 와중에 수입 물가가 급등하면서 실질 소득 감소는 이어졌고, 내수는 작살이 나고 있었습니다.
특히 잃어버린 20년을 거치며 일본의 내수는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다 못해 작살이 났고, 고령층 대다수는 이자소득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기준금리를 낮추고 물가를 올리는 아베노믹스가 그 고령층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는... 불을 보듯 뻔하죠.
일단 외국으로 나간 엔화를 국내로 되돌리는게 필요합니다
어찌되건, 아베가 노리는 것은 아베노믹스의 효과를 일본 국내 내수시장으로 돌려서 최대한 효과를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모아둔 BTC 현물을 개방하고, BTC를 사려면 니들이 뜯어간 엔화를 도로 내놓으라고 하는거죠. 대신 자국 내에서 BTC의 투기를 막고 또 다른 통화처럼 쓰이게 하는 식으로 양지로 끌어올리는겁니다.
일본은 일찍부터 다양한 종류의 전자화폐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대부분 정액형 충전카드에 가깝습니다만), 의외로 BTC에 대한 거부감은 적은 편입니다. 거래 자체만 편하다면 문제가 없다 이런거죠. 이렇게 해서 통화 흐름을 조절해서 내수경기를 부양하고 성장을 회복시키면서 마일드한 인플레이션으로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작전이 BOJ의, 아베의, 일본 정부의 작전인 것입니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수출 주도형 국가에게 원화의 평가절상은 매우 골치아픕니다. 게다가 내수시장이 작기 때문에 달러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크게 받아서 실질물가는 이미 심각하게 올라있는 상황에서, 약 원화 작전을 피기도 쉽지 않습니다. 트럼프 역시 환율 조작국으로 찍어버리겠다며 눈에 불을 키고 있지요.
일본이야 환율 조작국 걸려도 엔화 자체가 국제 FX 시장에서 꽤나 잘 나가는 통화라 배 좀 째라 해도 되는데, 북한이라는 정치적 요소 때문에 한미관계라는 정치지형에 있어서 외줄타기를 잘 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선 트럼프가 뭐라 해버리면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매우 골치아파집니다.
트럼프 역시, 러스티 벨트의 지지를 얻었기에 제조업을 신경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부는 과도하게 외국인, 정확히는 중국 자금이 BCH (한국은 BCH를 Fiat으로 바꿀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였습니다)를 거래하기 위해 뛰어드는 걸 막기 위해 노력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당장 수출 중심 회사들의 실적을 생각하면 이렇게라도 막는 수 밖에 없었겠죠.
프리미엄이 빠지고 과도한 프리미엄이 조금씩 걷혀 나갈때 쯤이면, 한국 정부 역시 유권자들의 등쌀에 못 이기는 척 하면서 규제를 풀게 될 것입니다. 뭐 이미 그때는 기업들의 연간 결산도 다 끝났고, 당장의 재무제표에 나쁜 지표가 찍히진 않게 되겠죠. 요는 프리미엄 제거 및 위안화 추방 작업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물가 인플레이션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 역시 정부의 목적이었습니다.
전 이런 정부의 의도 자체는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방향과 방법이 조금 거칠었던 것 역시 정치 지형도와 각종 수출 중심 대기업들의 실적,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 실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 - 심지어는 국민연금, 농협 기금까지도 - 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이 법무부를 나쁜 경찰로 만들어서 이런 작전을 펴 올 수 밖에 없었던거겠죠.
저는 그렇기에 꾸준히 정부 규제안 이야기가 나올때 부터 여러분들께 '쫄지 마시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규제안으로 인해 떨어진 프리미엄과 이에 맞물려 큰 조정을 받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구매의 적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쫄지마시고, 여러분이 고른 암호화폐의 기술과 미래와 커뮤니티를 믿으실 때입니다.
단순 펌핑을 위한 잡알트가 아닌, 진짜 보물같은 알트를 골라서 돈이 들어올 구멍을 잘 파두시기 바랍니다. 세계 경제가 조금이라도 안정기를 찾게 되면, 제로 금리는 또 다시 사람들에게 투자를 할, 투기를 할 이유를 만들 것입니다. 그 때는 더 이상 막기 힘들 정도로 암호화폐는 폭발적인 붐을 다시 한번 맞이할 것입니다.
범국가적 대규모 경제 위기가 찾아오기 전, 우리에겐 몇 번의 기회가 분명히 더 있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기회가 곳곳에서 우리를 손짓하는 길을 걷고 싶습니다. 같이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여행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하는 그 여정의 모든 순간 순간에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그리고 그 어떤 흔들림과 공포에도 지지 않을 용기가 깃들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