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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 4의 금융제국으로 도약할까?
돈, 부채, 적자 그리고 위기
IMF, 통화 파괴의 마지막 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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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보면 미국이 보인다. FED의 마지막 외줄타기
금융의 역사를 보면 통화 실패와 신규 발행, 금융 확장과 금융 축소, 시장 성공과 시장 실패라는 반복되는 사인 파동을 거쳐 왔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역사를 통해 왜 우리가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안정통화에 눈을 뜨게 되었는지, 왜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지금의 금융 경제 체제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금융의 역사는 실패의 역사였고, 반복의 역사였습니다. 서민들의 행복이라는 미래를 담보로 가져간 대신, 실업과 고통이라는 미래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었고, 그 노동의 가치조차 한 조각 휴지조각으로 보상한 뒤, 세금이라는 형태로 도로 빼앗아 갔습니다.
이 모습이야말로 우리 모습이 아닙니까?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소득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돈을 더 벌어봐야 행복하지 않다고도 합니다. 레이어드 가설이라고도 불리고, 이스털린의 역설이라고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는 여기서 다시 처음 우리가 가졌던 질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돈은 무엇입니까? 돈은 빚입니다. 국가가 빚을 통해 통화를 발행합니다. 그 발행된 통화들이 은행으로 흘러들고, 개인의 저금과 대출이 발생하면 은행은 부분 지급 준비율이라는 요술봉으로 통화를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불려 나갑니다.
빚은 무엇입니까? 미래입니다. 우리가 미래에 이자를 포함해서 갚을 것을 전제로 현재에 미래의 가능성을 끌어 쓰는 것입니다.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 돈을 이자라는 형태로 보태어 갚게 하고, 당신의 현재를 담보라는 형태로 저당잡아버립니다.
돈이 없으면, 빚이 사라지고, 빚이 사라지면, 미래가 사라지겠죠.
금융의 실패는 눈사태와 같습니다. 대형 파국은 우리의 미래를 날려버리고, 꿈을 짓밟으며, 행복을 앗아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눈사태가 시작될 지, 어떤 눈송이가 눈사태를 불러 일으킬 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의깊게 관측해야 합니다. 대기 온도를 보고, 풍속을 보고, 안전한 산등성이로 올라가야 합니다.
금융 상품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부는 창출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갈 뿐입니다. 부를 보존하는 핵심은,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찾는 핵심은 복잡해 보이는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고, 금융 위기라는 눈사태로부터 피할 곳을 찾는 것 뿐입니다. 사회 지도층과 금융가가 부패에 물들고, 자신들의 근시안적 이익만 노린다 하더라도, 우리는 피할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지표라는 수정구슬이 있습니다.
그 길을 찾는 법은 '징후와 경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징후와 경보가 구체화되면, 피상적인 뉴스 기사들의 나열만으로 현실을 파악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사회 자체를, 금융 시장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놓고 면밀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끓일 때 물 표면을 자세히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물 표면까지 기포가 솟구쳐 오르면 다시 내려가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지금 세계 경제가 딱 그 상태입니다. 기포가 터져서 증기로 날아갈 지, 혹은 물로 남아 있을지이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준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열을 가하는 과정이라고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에는 완벽한 가역 변화는 없습니다. 종이를 태워서 재로 만들면, 어떤 노력을 해도 재에서 다시 종이를 뽑아낼 수는 없습니다. 물리학 시간에 배운 것 처럼, 전체 계의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니까요. 하지만 연준은 다르게 생각하나 봅니다. 통화 공급 조절을 통해 디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으로, 다시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거죠. 아쉽게도 이는 오답입니다.
불사조가 잿더미 속에서 알을 깨고 나오듯, 통화에는 재탄생이 필요합니다.
돈은 믿음입니다. 통화가 신용을 상실하면, 인위적인 방법으로 회복하지 못합니다. 2차 세계대전의 핏방울이 모여 영연방의 파운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달러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낸 것 처럼, 새로운 국제 통화 시스템은 달러의 시체 속에서 새로 피어나야 할 것입니다.
또한 돈은 부채이기도 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때, 사리사욕에 눈이 먼 은행들이 발행한 수많은 파생상품과 레버리지는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손실은 재정적자와 통화발행의 형태로 메꿔졌고, 마땅히 책임져야 할 사람은 보너스 축제를 벌인 반면, 부동산 버블 파괴가 낳은 자산 증발과 부채규모 증가는 고스란히 개인에게 떠넘겨졌습니다.
민간부채의 심화는 한국 뿐만이 아닙니다. 이런 부채들이 디폴트로 이어지면 도미노가 시작됩니다. 규모가 작은 국가에서는 채권 체납과 예금자 손실로 인한 디폴트가 기다리고 있고, 규모가 큰 국가는 인플레이션이 예금자와 채권자 모두에게서 자본을 훔쳐가며 종국에는 디폴트로 이어질 것입니다.
일본의 길을 고스란히 다시 불려가며 따라가고 있는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다른 시나리오는 디플레이션입니다. IMF 금융위기와 서브프라임 이후,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최대한 피하며 현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추구하고 있지만 쉽게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디플레이션이 투자자의 심리 속에 깃들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디플레이션을 타파하기 위한 더 이상의 양적 완화는, 자칫하면 명목 화폐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폴 볼커의 말처럼, 화폐가 갖는 가장 중요한 덕목인 신뢰를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돈은 어떻게 변모해 나갈까요? 1925년에서 1944년까지는 금을 기반으로 한 달러가 스털링을 압도했고, 1971년부터는 종이 달러가 금을 기반으로 한 달러를 대체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번 신뢰를 잃은 화폐는 사라지고 새 화폐로 신뢰는 옮겨져 갔습니다.
달러가 신뢰를 잃는다면, 우리가 생각해 볼 시나리오는 네 가지일 것입니다. 하나는 세계통화인 $DR의 유통, 다른 하나는 금 본위제로의 회귀, 또 다른 하나는 BTC를 중심으로 한 토큰들이 경쟁하는 자유 통화 경제, 마지막 하나는 사회 전체에 나타날 무질서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각각의 시나리오를 정리하고, 그 시나리오를 어떻게 확인하며, 그 시나리오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자산을 배분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것입니다.
암호화폐의 짧고도 긴 겨울이 끝나갑니다. USDT의 추가 발행은 신규 외부 자금이 암호화폐로 들어와 투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짧게는 2개월, 길게는 3개월 사이에 다시 한번 시장은 뜨겁게 달구어 질 것입니다. 그 시발점에는 각종 알트코인에 대한 신용을 평가하는 도구가 있을 것입니다.
별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빛을 주고, 기회는 용기를 갖고 행동한 사람에게 찾아갑니다. 저는 지금 경제가 대 전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며, 부의 이동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니, 역사가 그렇게 말해오고 있습니다. 그 중심 축에는 실물경제와 점점 얽혀가는 암호화폐들과, 그 암호화폐의 생태계, 플랫폼이 있습니다.
우리는 별을 바라보고, 별의 빛을 눈에 아로새기고 있습니다. 그 빛이 우리에게 경제적 자유라는 달콤한 열매로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보다 빛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모두들에게,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그리고 그 어떤 흔들림과 공포에도 지지 않을 용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