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eosDAC의 한국 운영팀 멤버로 활동하게 된 '설뱃' 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eosDAC에 대한 소식과 DAC/DAO(Decentralized Autonomous Community or Organization)에 대한 해외 기고문들을 주로 번역하여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에 대한 첫 게시물로 댄라리머가 2016년도, 이더리움의 The DAO에 대해 스팀잇에 기고한 게시물을 번역해봤습니다. 첫 번역이라서 오역, 의역 양해해주시고 댓글로 피드백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본 번역글 원문 : https://steemit.com/crypto-news/@dan/is-the-dao-going-to-be-doa
Is The DAO going to be DOA?
The DAO는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한 가장 규모있고(당시 크라우드 펀딩 기준) 탈중앙화된 그리고 자율적인 조직입니다(당시 총 ETH의 12%). The DAO에 투자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까요?
이 글에서 나는 비트쉐어(Bitshares)에서 얻은 경험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비트쉐어의 장점을 홍보하려는 목적은 아닙니다. 그러나 비트쉐어의 실패로부터 배운 교훈과 이를 The DAO에 적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Background
DAO에 대한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DAO를 표현하는 두 단어는 탈중앙화와 자율(Decentralized and Autonomous)입니다. 이 단어는 2013년 저의 아버지와의 토론 끝에 나온 것입니다. 나는 블록체인을 DAC(Decentralized Autonomous Company or Corporation)로서 볼 수 있다고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The DAO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인 비탈릭 부테린이 3가지 개념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이기도 하죠.
DAC의 마지막 C를 법적인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Company (or Corporation)에서 Organization으로 바뀌었지만 컨셉은 동일합니다.
나는 지난 3년 동안 DAO로서, 비트쉐어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탈중앙화되고 자율적인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자금은 모집되었고, 토큰은 배분되었죠. 그리고 토큰 홀더들에게는 커뮤니티의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 투표하고 그것에 대한 기준을 설정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비트쉐어의 최신 소식으로는 600만 달러의 예비자금의 대한 권한을 멤버들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발전된 컨센서스와 보팅 시스템은 투표자들의 무관심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권력은 분배되었죠. 참여가 보장되는 예산 시스템이 채용되었습니다. 주주(Stakeholders)들은 투표를 통해 하드포크를 진행하여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킬 수 있는 권한도 주어졌습니다. 블록체인상의 모든 것은 계측화(parameterized)되었고 그 계수(parameters)들은 투표로 선출된 위원회를 통해서 변경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비트쉐어는 스스로 권한을 갖고 움직이는(self-governing) DAC / DAO의 가장 포괄적인 예시로 존재해 왔습니다.
The DAO와 비트쉐어의 기술적인 차이는 단 한가지입니다. The DAO의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렉트는 모든 노드들이 업그레이드될 필요 없이 바뀔 수 있었습니다. 이 차이는 상대적으로 사소하고 궁극적으로는 The DAO의 실패나 성공과는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술적인 차이가 관계없는 주요 이유는 DAO / DAC의 성공이나 실패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커뮤니티와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컨트렉트는 벙어리(참여하지 않는 토큰 홀더)들을 고칠수 없습니다.
BTS(비트쉐어의 토큰) 홀더들이 실행하여야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지불하며 소비한다는 가정하에, 비트쉐어는 위대한 것들을 이룰 툴과 능력 자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죠. 그래서 비트쉐어에서의 실험으로 우리는 무엇을 배웠나요? The DAO가 유의미하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요?
유권자들의 참여 부족
비트쉐어에서 우리가 배운 것들 중 한 가지는, 90%이상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유권자(Stakeholder)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투표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투표하는데 필요한 스킬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기술적 그리고 기업가적인 스킬을 가지고 책임감있게 투표를 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유권자들의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비트쉐어2.0은 집중화된 결정을 할 수 있는 12명의 대리인을 선출하는 대리인 투표를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대리인 투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각각의 제안들을 고려하기 보다는 선호하는 집단이나 성향에 맞춰서 투표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The DAO는 현재 비트쉐어에서 투표자들이 그 동안 보여주었던 참여도보다 더 높은 레벨의 참여도를 필요로 합니다. 대리인을 선출하는 컨센서스조차 단 20%에 참여도를 유도하는데 그쳤습니다. 그에 반해 The DAO는 대리인단 없이 더 높은 참여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분이 몇몇의 활발한 사람들에게 몰려있지 않는 한, 이것은 굉장히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반지출 운동
오늘 날, 펀딩 프로젝트들이 비트쉐어의 단기적인 가치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비트쉐어 커뮤니티가 깨닫는 데엔,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단기적인 손해와 작은 마켓캡에 대한 심리적 충격은 참기 어려워서 사람들은 자금 지출 제안에 반대하기 위해서 대리인단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The DAO에도 이러한 이론이 적용됩니다.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으로 펀딩을 받으면, 결과적으로 그 금액으로 예산을 집행하려할 때, 이더리움을 처분하게 되므로 이더리움의 시장가치가 단기적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막대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임에도, 투기적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이더리움 가치하락을 이유로 자금집행을 반대할 것입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이나 The DAO의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지만, 이것은 몇 년뒤의 일일 겁니다.
다행히도, The DAO는 투표를 집행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투자한 이더리움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차후에 이러한 회수절차의 버그를 이용하여 600억이 넘는 이더리움이 탈취 당합니다.)
1000번의 분배(투자한 이더리움에 대한 이익분배와 환불분배)에 의한 죽음
The DAO는 일시적으로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모금했지만,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습니다. The DAO에 이더리움으로 투자한 사람들은 자신의 투표권을 집행하지 않는한 이더리움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이득보다, The DAO의 투자집행으로 얻는 이득이더 크다면, 사람들의 참여는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위험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에 대해 투표하지 않을 것이고 이 비율이 80%이상에 달한다면, 어떠한 프로젝트도 통과되지 못합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스팸성(무가치) 제안을 방지하기 위해서 투표수가 정족수(20%)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제안된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금액을 담보로 잡아놔야 하고, 이 제안이 승인받지 못한다면 담보금액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이는 제안에 있어서 신중함을 더하라는 의미입니다. 즉, 사람들은 투표수가 20%를 넘는 확실한 제안이 아니라면, 제안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DAO 외부에서 강제성이 없는 투표를 실시합니다. 이러한 제안을 위한 담보금액은 100달러 미만이라면 문제 없을 것입니다.
제안된 프로젝트가 20%이상의 투표수를 얻어 승인된다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The DAO는 펀딩된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이익의 일정 부분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투표를 한 사람이든,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이건 동등하게 배분될 것입니다. 즉 80%의 비투표자도 이익을 향유할 수 있게 됩니다.
The DAO는 복잡해서, 나도 어떻게, 언제, 어디에서 이더리움이 환불과 보상으로 나누어 지는지(Split)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80%의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자들은 펀딩된 프로젝트에서의 이익도 향유가능하며 투자한 이더리움에 대한 환불조치가 가능하기에 이러한 부분은 큰 마찰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기술은 무시해라
매력적인 기술은 실제로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평가에 대해서 모호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The DAO는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부패된 자금을 수탁받은 자와 관리자들 말이죠. 이는 코드로 짜여진 소프트웨어의 의해 자동으로 규정을 준수함으로써 해결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외에, 조인트 벤처가 부딪치는 대부분의 문제점들은 해결하지 못합니다. 이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일 수도, 정치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어떻게 보면 Tho DAO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새롭게 파생된 룰, 비싼 기계 시스템에 의해 강요된 집행 과정 등이 이것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The DAO는 "집단 함정(group trap)"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개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권한을 받지 못하고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강요받습니다. 이것은 기업들이 자금을 모금하는데 더 쉽게 해주는 것이 아닌, 블록체인 위에 새로운 관료적이고 정치적인 프로세스를 추가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아직도 The DAO에 투자할 것인지 물어보십시오. 자신의 이더리움으로 투자하여, IPO가 블록체인에 의해 집행되는 것에 대해, 기존의 달러로 투자하는 것보다 더 간단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가치를 The DAO가 당신의 투자금에 대한 추가된 제약을 넘어서, 제공해줄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요.
기존의 벤처캐피탈은 투자에 대해 깊히 공부하고 투자의 성공에 비례하여, 보수를 받는 전문가들에 의해서 운영이 됩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운영을 믿기에 벤처캐피탈에 돈을 맡기죠. The DAO는 단지 비전문가 그룹 투표자들의 모임일 뿐입니다.
결론
저의 의견으로는 DAO는 DOA(Dead on Arrival)가 될 것 입니다. 공동으로 자금모집을 결정하는 이론은 개인의 이익과, 정치, 경제적인 부분에서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칠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익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이러한 시스템은 빠르게 무너질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더리움 커뮤니티도 역시 비트쉐어가 이미 발견한 험난한 길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공동 자금 모집 프로젝트와 투자는 정말 도전적인 일입니다. 궁극적으로 기술은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개인의 이익과 집단의 의사결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고칠 순 없습니다.
개인적 의견
이더리움의 The DAO는 2016년 당시, 크라우드 펀딩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만약 해킹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긍적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The DAO가 본질적으로 낮은 투표참여율과 기존의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보다 낮은 효율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본질적인 이유를 댄라리머가 본 기고문에서 지적했듯이, 해킹이 없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났을 지도 모릅니다.
DAC/DAO(Decentralized Autonomous Community or Organization)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토큰 홀더들의 높은 참여도와 중앙화된(Centralized) 조직보다 종합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보여야 된다고 보여집니다.
종합적인 부분에서 우위라는 것이 단지 정량적인 효율성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조직보다 정량적 효율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보다 투명하게 운영된다거나, 공정하게 이익이 배분된다면 정량적 효율성이 조금 낮더라도 그 차이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큰 홀더들의 투표참여를 높임과 동시에 정량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비트쉐어나 스팀잇처럼 대리인단을 투표로 선출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록 경제적 인센티브를 더 주어지게 하는 방법도 그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