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답답해서 되도록이면 보지 않으려고
일찍 옷을 갈아입고 샌달을 신고 모자를 눌러쓰고
밭으로 향했다.
옥수수는 얼마나 다랐는지 궁금하기도하고
오늘은 하루종일 밭에서 잡초를 뽑으면서
불편한 심사를 잊어버리고 땀흘리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리라
옥수수가 제법 자라서
발밑의 풀들이 성장하지 않아 김을 매줄 필요는 없는데
고랑에 풀들이 무성해서 호미로 캐내려 하다가
땅이 메말라 호미로 파지지도 않고 해서
낮을 들고 큰풀만 베어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베어 버리면 몇일 못가 다시 이지경이 되겠지만
잡초가 꽃이피고 열매가 익으면
내년에는 더 많은 잡초와 사투를 벌려야 하기에
그러기 전에 김을 매주거나 베어버리든가 해야 한다.
낮을들고 한참동안 잡초와 실랑이를 벌이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길
전화기로 스팀잇에 접속하고 피드의 글들을 하나 둘씩
읽고 보팅하고
풀보팅을 몇개쓰고 나니 보팅파워가 또 바닦이다.
스팀도 더위에 옥수수 자라듯 자라서
접시꽃처럼 겹겹이 화려한 꽃을 피우는 그런날이 올거다.
아직도 땅에 활착하는 시기일뿐......
그렇게 생각해도 마음은 헛헛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