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과 막걸리를 마십니다.
테이블 위엔 삼겹살이 노릇하게 익고
상추와 쌈장 마늘 ....
막걸리가 한잔씩 더해질 때마다
형님의 얼굴에 미소가 늘고, 형님의 수다가 늘고
우리가 자랄때 이야기며
돌아가신 부모님 이야기
기억이 가물가물한 할머니 이야기
형님의 기억속의 끊임없는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취해갑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잊어버린 이야기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기억속에서 지워진 이야기들이
막걸이 잔속으로 튀어들어와
웃음이 되기도 하고
회한이 되기도 하고
눈물이 되기도 하고
50년전 이집이 현재의 집이 되기까지
우리들에게 있었던 이야기들은
형님의 가슴속에 굳은채로 남아서
우리가 마시는 막걸리에 조금씩 녹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