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운 음식"이란 소재로 레시피를 공개하고 글을 쓰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7분이 참가 중이시고
사연과 함께 정성스런 포스팅을 해 주셨다.
그리운 음식은 대부분 어머니와 관계가 있고
어머니란 소재는 늘 눈시울을 붉힌다.
간장버터밥을 비비고
손이 아프도록 강판에 감자를 갈아 감자옹심이를 만들면서
수재비 반죽을 치대면서
옥수수를 불리고 갈면서
옥수수빵을 구우면서
옛날소세지를 계란에 담그면서
포스팅한 분들이 생각했을 어머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날이 조금더 뜨거워지고
텃밭에 옥수수가 여물고 풋고추가 주렁주렁 열리고
담장을 타고 오른 호박 덩굴에 호박이 열리는 때가 되면
지금은 사라져 버렸고 재현 불가능한
어머니의 음식이 그립다.
여름은 어머니가 그리운 계절이다.
담장에 늘어져 열린 애호박을 따서
가마솥밥이 뜸들기 전에 호박잎를 깔고 넣어 쪄낸 호박에
양념장을 뿌려 주신 애호박찜
같은 방법으로 쪄낸 가지무침
텃밭에 열린 오이를 따서 바로 채썰어 만든 오이냉국
방금 뽑아낸 무우를 채썰어 무쳐낸 무우 생채
여물지 않은 강낭콩 고투리를 쪄서
양념장에 무쳐낸 ...
모두 어머니의 냄새가 진하게 배인 음식들이다.
포스팅을 해주신분들 덕분에
나도 그리운 음식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일은 애호박찜이나 한번 해볼까?
호박이나 사러 나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