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축구 보고 온 뒤 쿠바 여행을 준비하면서 산호세 시내 관광하러 갔다왔습니다. 산호세는 코스타리카 수도로, 아내가 사는 집에서 버스로 40분 거리에 있습니다. 서울과 분당 사이 거리라고 설명드리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인구는 220만명으로 코스타리카의 절반에 해당되는 숫자입니다. 커피 산업으로 성장한 도시라 도시 곳곳에 커피 냄새가 가득해 기분이 좋습니다.
아내와 함께 무작정 걷다가 우연히 영화관을 발견했습니다. 시네마갈리라는 이름의 극장입니다. 아카데미 영화 특별전을 하고 있다는 극장 배너를 보고 흥미로워서 가봤어요. 산호세에 할리우드 영화를 상영하는 멀티플렉스는 몇 개 봤지만 이런 단관 극장은 처음 봤거든요. 게다가 프로그램도 기획전을 따로 열어 하고 있으니 영화기자로서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상영시간표를 보니 오전에는 상영 스케줄이 없더라고요. 오후 서너시부터 첫 상영이니 아침부터 상영하는 한국과 많이 다르죠. 아직 문을 안 연 까닭에 극장 1층에 있는 카페 큐브릭에 가봤습니다. 네, 스탠리 큐브릭 감독 이름에서 따온 카페네요. 영화관과 무척 잘 어울리는 작명입니다.
카페 곳곳에 스탠리 큐브릭이 만든 영화의 포스터들이 걸려 있었고, 시네마갈리 극장 상영 프로그램 책자도 따로 구비해놓고 있었습니다. 어떤 극장인지 매우 궁금해 카페 큐브릭 스탭에게 시네마갈리 사장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시네마갈리 사장에게 다음 약속을 잡아 인터뷰하기로 했어요. 할리우드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멀티플렉스가 많은 코스타리카에서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을 운영하는 사연이 궁금했거든요. 극장에 대한 자세한 사연은 쿠바부터 다녀온 뒤 들려드리겠습니다.
주말은 중남미 여행기 다시 보기
1. 프롤로그
2. 2박3일 걸려 산호세 도착
3. 코스타리카 유피스는 어떤 대학원?
4. 코스타리카에서 경험한 의료 문화
5. 사진으로 보는 코스타리카 시장
6. 코스타리카의 뜨거운 축구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