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억셉입니다!
오늘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밤에 잡혀있던 상담이 취소되서
스팀잇에 글을 쓸 시간이 생겼군요.
오늘 밤 취소되버린 이 상담이란 녀석은
개인이 당면한 생활 과제를 해결하고,
사고 및 행동, 감정측면의 '인간적인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건 알겠는데, '인간적인 성장'은 무엇일까요?
인간적인 성장에 포함되는 정말 무수~~~~한 개념들이 있겠지만
상담장면에서 그 중 자주 눈에 띄는 개념중 하나가 바로 이것,
자기분화 입니다.
자기분화란?
자기분화는 가족 구성원과 단절되지 않으면서
독립된 자아를 지니는 것을 말합니다
(Bowen, 1978; Kerr & Bowen, 1988/2005).
또한
정서와 사고간에 균형을 이루는 능력
친밀감과 독립심간에 균형을 맞추는 능력
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자기분화가 잘 이루어진 개인은
스트레스 상황이나 타인의 무언가 강요하는 상황에서도
감정을 통제해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죠.
그래서? 무슨역할을 하는데?
자기분화는 청소년의 높은
자아정체감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의 자기분화수준은
부모의 자기분화 수준과 관련이 큽니다.
무슨말이냐,
자기분화수준이 낮은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자연스럽게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아내가 힘들게 집안일을 하는데 남편은 술 먹고 늦게 들어오고,
주말엔 가족을 내팽겨치고 취미생활에 전념합니다.
불만이 가득찬 아내는 자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니네 아빠봐라 또 늦는다.'
'이거봐 너네 아빠 도와준다고 하더니 또 아무것도 안도와준다'
'할머니 구박할때도 엄마편을 한번도 안들어준다'
'너 나중에 결혼할때 저런 남자 만나면 안된다'
'너 아니었으면 엄마 이 집 떠나고도 남았어'
'엄마 너 아니면 못살았어'
자녀는 점점 심리적으로 엄마와 한 몸이 됩니다.
자기도 모른새 주입된 분노감정으로
아빠한테 원인모를 화를 느끼는건 둘째치고
타인에게 화난 감정을 자율적으로 당사자에게 표현하고
해결해보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할 기회도 없었죠.
자연스럽게 부모의 낮은 자기분화가 자녀의
낮은 자기분화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엄마를 끔찍히 걱정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마보이 성향과도 연결될지도 모릅니다.
혹은 가족 외 관계에서도 관계에서 멀어지는것에 대한
알수없는 거부감이 막연하게 커질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도움에서 벗어나 스스로 성취해본적이 없다면
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자신감이 없어서
학업이던 관계던 놀이던 소극적이 될 지도 모르죠.
어쩌면 가족 외 관계에서도
행여나 상대가 나와 떨어져버릴까봐
사소한 부탁 하나 거절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일탈행위의 권유 같은걸 거절하지 힘들지도 모릅니다.
헐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죠?
상담에서는 상담사는 내담자의 자기분화수준이 낮다면,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고 수용할수 있도록 도와주며
상담장면에서부터 내담자가 상담자와 분화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관계에서도 하나 씩 독립하여 지낼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을 합니다.
말은 쉽네요.
하지만 한번 형성된 성격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심리학에서 성격이란 거의 변하지 않는 것으로 봅니다.
그렇기에 이것은 고치고자 하면 너무나도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담자가 변화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다양한 목표를
설정하고 점검해보며 연습해 나갈 수 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