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오스, 스텔라루멘, 모네로, 스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50% 이상은 비트코인입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가 떨어지는 것에는 크게 동요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전 글 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신생아가 죽지 않으면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암호화폐를 보는 느낌이 나중에 크게될걸 기대하는 아기를 보는 느낌이라면 스팀을 보는 느낌은 훨씬 착잡합니다.
마치 부모가 물려준 모든 재산을 버리고 가수가 되겠다고 하는 애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자기능력은 과대평가하고 세상은 만만히 보는 철부지를 보는 느낌입니다.
다른 암호화폐 신생아들이 삶과 죽음에서 사투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우습게 보다가 죽게 생긴 놈을 보는 느낌입니다.
처음 스팀잇이라는 것이 나왔을 때는 세상에 없는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컨텐츠를 암호화폐로 보상하는 것을 실제로 구현한 것은 스팀잇이 처음이었습니다. 여러 얼리어답터들과 유저들이 모여들어 단기간에 급성장을 했습니다.
단점은 단 두가지 뿐이었습니다.
- 가입이 어렵고 복잡하다.
- 사용이 비직관적이고 불친절하다.
친구에게 스팀잇을 소개한다고 합시다. 우선 불편한 방식으로 가입을 하고.... 잊어버리면 난리나는 암호를 잘 저장한 다음.... 1주정도 기다려서 승인메일이 오면 로그인 해서....카테고리도 없는 곳에서 Markdown을 이용해서 글을 써야 한다...
대부분 안합니다. 엄청난 잠재력을 엄청난 단점이 막고 있다는 것을 스팀잇을 6개월 이상 사용해본 분들이라면 느끼고 있었을겁니다.
스팀 경영책임자라면 뭘 해야 할지 너무나도 명백했습니다. 스팀잇 뒤에 붙은 베타를 빨리 떼야지요. 가입을 훨씬 직관적으로 만들고, 글쓰기 툴을 훨씬 쉽게 만들고, 커뮤니티 기능만이라도 있었다면 지금 스팀잇의 위상은 많이 달랐을 것입니다.
2년간 스팀잇이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단 한개도 없습니다.
댄 라리머가 다 만들어 놓고 떠난 스팀잇에서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사실 훨씬 더 나빠졌죠. 하드포크로 신규유저의 가입과 활동을 훨씬 더 어렵게 해놨습니다.
스팀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댄라리머가 버린자식입니다. 그냥 버려졌으면 더 좋았을것을...그러면 Bitshare 처럼 어떻게든 살 길을 찾아갔을텐데.. 스팀은 이상한 사람에게 맡겨져 버렸습니다.
네드는 무능력한 인간입니다. 한 때 댄 라리머를 친하게 지냈다는 것이 이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입니다.
네드는 블록체인의 기술적인면에서 전문성이 없습니다. 원래 베이츠 대학교(Bates College)에서 심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재무관련 일을 하던 사람이죠. 이 사람은 라리머가 떠난 후 충격을 받았는지, 아니면 먹고살만 하니까 놀았는지 암호화폐의 황금기동안 기술적인 면에서 실제로 한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며칠전 네드가 밝힌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70%의 엔지니어를 해고했고 그 여파로 SMT 개발이 지연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SMT는 기존의 스팀잇을 방치하고 학대하면서까지 네드가 홀로 추진한 사업입니다.
얼마나 급하길래 코앞에 있는 SMT 런칭을 앞두고 개발자를 거의 잘라냈을까요? 아래 의 뛰어난 분석글이 있습니다.
구조조정중인 「Steemit, Inc.」, Steemit 유지비용으로 얼마를 쓰고 있을까요?
정확한 재무재표를 공개한 적은 없어도 연단위로 천만달러는 현금화 한것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3-4개월을 못버틸정도로 상태가 안좋은것일까요? 정상적인 경영자라면 이런 중요한 순간에 개발자의 70%를 잘라내는 짓은 하지 않을것입니다. 최소 3-4개월은 버텨보겠죠.
신규유저를 막고 스파가 없는 사용자를 바보취급하는 하드포크를 할 때 내세웠던 유일한 변명이 SMT를 위한 사전작업이었습니다. 이제는 SMT는 언제나온다는 보장이 없는 공수표가 되었습니다.
스팀에는 활발히 활동하는 창업자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사업아이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의욕넘치는 사업가들입니다. 네드가 놀고 먹는 동안 스팀잇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일입니다.
저번 하드포크로 이 사업가들이 유저를 끌어모을 수 있는 환경을 악화시키더니 급기야 목빠지게 기다리던 SMT도 늦춰졌습니다. 이 사람들이 어떤 판단을 하고 있을까요?
SMT가 기약없이 미뤄지고 스팀의 위상이 흔들리면 다른 블록체인을 고려하려고 할 것입니다. 스팀잇에서 SMT를 준비하고 있는 여러 아이템들은 다른 플랫폼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네이버 링크와 카카오 클레이에서도 트립스팀, 테이스팀, 스팀헌터와 유사한 댑을 준비중입니다.
처음 시작해서 사용자와 인지도를 올려야 하는 댑들이 플랫폼때문에 선수를 빼앗기려고 하지 않을겁니다.
제대로 된 블록체인 기반 SNS라는 것도 곳 나올것 같습니다. 이오스 기반으로 나오는 시험적인 물건 말고도 스텔라루멘 기반 sns도 알파테스트 중입니다. 시장이 워낙 빨리 발전하는 곳이라 어디서 뭐가 나올지 사실 알 방법도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스팀잇이 멈춰있다면 결국 스팀잇보다 편리한 것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자기 주제를 모르는 자가 스팀 CEO를 하고 있는 것이 스팀에게 있어 가장 위험하고 불행한 일입니다.
네드는 처음부터 개발자가 아니었으며 전문경영인으로도 무능력한 사람임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냥 동네형을 전문경영인으로 써도 지금 시기에 개발자를 70%나 자르는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3-4개월은 악으로도 버텨보지... 동네 형보다 조금 나은 경영마인드가 있었다면 좋은 시절에 더 열심히 개발을 했겠죠.
네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댄 라리머 덕분에 졸부가 된 운좋은 녀석입니다. 문제는 자기가 운이 좋아서 성공한 것을 본인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운이 좋아서 졸부가 되었기 때문에 스팀이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빨리 이자가 전문경영인에서 내려오고 제대로된 다른 사람이 경영자가 되어야 그나마 스팀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