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씩 행복을 나누고 싶은 파치아모입니다~
메인 사진은 무엇일까요? 원피스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들을 망망대해로 이끌어주는 사우전드 써니호!!입니다. 예쁘죠? 제가 만들었어요 헤헤~ 오늘은 제 인생 첫 프라모델 도전기를 포스팅 해 볼까 해요~^^
5년 전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서 아내님의 사촌오빠네에 놀러 간적이 있어요. 형님은 일본 만화에 나오는 각종 피규어 및 프라모델을 수집, 제작하는 열정적인 메니아였습니다. 저도 원나블(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정도는 다 보고 있을때라 몇개는 눈을 떼기가 힘들게 예뻐 보이더라구요. ♥o♥
집에 갈때가 되어 일어서 일어나려는데 형님께서 혹시 원피스 좋아하냐고 물어보시고는 뭔가 주섬주섬 챙겨주십니다. 속으로 ‘오~ 나미짱 피규어 하나 주시려나보다.’ 하고 김칫국을 드링킹하고 있는데 커다란 박스를 들고 나오셔서 가져가라고 주시더라구요.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감사드리며 냉큼 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푸푼 기대를 안고 열어봤는데... OTL... 완제품이 아닌... 프라모델 조립이...ㅠㅠ
저 완전 X손인데 ㅠㅠ 섯불리 도전했다가 비싼거 망가트린다는 생각에 다시 고이 덮어 두었습니다ㅠㅠ 그렇게 저와 인연이 아닌걸로 생각하고 나눔을 하려는데 어쩌다보다 해외를 다녀오게 되었고 기억 속 너머로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삼주 전, 베란다를 정리하다가 첫째가 고인물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기억 속 너머에 존재하던 사우전드 써니호!! 잘 지내고 있었구나 ㅠㅠ 빨리 분양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밋님들 중에 프라모델 제조와 도색까지 하시는 분이 계셔서 분양을 하려고 했는데 첫째가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입니다. 차마 ‘아빠는 이런거 만드는 재주가 없어.’ 라는 말을 꺼내기가 힘들더라구요ㅠㅠ 아이들에게 만큼은 언제까지나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슈퍼맨이 되고 싶은 마음인지라... 이번에 한번 마음먹고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온통 일본어로 되어있네요. 일본어를 보니 대학생때 일본으로 여행가려고 혼자 독학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만난 나미짱도 흠흠. 어렴풋이 기억나는 일본어와 영어, 숫자 조합, 그리고 날카로운 눌썰미로 필요한 부품을 하나 하나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문제 발생. 부품을 하나씩 떼어내기 위해서는 프라모델용 니퍼가 필요한데요, 집에 있을리 만무했습니다. 공사용 니퍼를 사용했다가는 부품채로 날려먹을거 같았구요;;;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다가 니퍼를 대용 할 수 있는 꼭 알맞는 도구를 찾아냈어요!!!
자랑스러운 Made in Korea, 중국인들이 한국 관광 시 김과 함께 꼭 구매한다는 777손톱깍이 입니다. 발톱 모서리부분을 정리하는데 유용한 뾰족이 손톱깍이는 프라모델 니퍼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어요. 특히나 부품 이음 부분을 절단할 때 들리는 "딱! 딱!!" 거리는 소리는 몇 주 동안 기른 손톱을 깍을 때의 희열을 주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조립하던 중간에 한컷 찍었습니다. 첫페이지입니다만 여기까지 하는데 두시간 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그만 포기해, 너는 재능이 없어' 라는 악마의 목소리와 '시작이 반이잖아, 근데 반에서 더이상 진도가 안나가ㅠㅠ' 라는 천사의 안타까운 속삭임 속에서 한참을 방황했습니다. 게다가 어느새 흥미를 느끼고 다가와 부품을 들고 도망다니는 둘째, 본인도 손톱깍이로 잘라보고 싶다고 달려드는 첫째의 견제에 정신이 혼미해졌어요 ㅠㅠ 첫째의 과다한 의욕에 결국 해적기가 있는 부분이 부러지고 말았지요. 힘들게, 힘들게 만들고 있었는데 부러진 깃발을 보니 저의 사기도 함께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ㅠㅠ 다시는 프라모델 같은거 만들지 않겠다 다짐하고 다시 창고행;;;ㅠㅠ
저녁에 아이들을 재우고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시작한 일인데 아이 실수 하나 때문에 기분이 상해 있었다니 아빠로써 실격입니다. 0점짜리 아빠에요ㅠㅠ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 제가 잠시 잊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들보다 더 잘 삐친다고 놀리는 아내님을 뒤로하고 다시 부품들을 꺼내 들었습니다.
부러진 부분은 강력본드로 이어 붙혔구요, 설명서의 순서대로 차근차근 하나씩 조립하기 시작했어요. 완성된 모습으로 보고 아이들이 기뻐할 생각으로 하다보니 이전처럼 어렵거나 힘들지 않은것 같았어요. 그리고 몇시간의 사투 끝에 결국 완성해내고 말았습니다~!!! 야호~ -/
아이들을 태우고 당장이라도 바다로 나갈것 같은 늠름한 사우전드 써니호를 보니 흐믓해집니다.^^ 다음날 완성된 써니호를 가지고 노는 아들이 참 귀여워보였어요. 그런데 왠지 모르게 조심조심 가지고 노는 아들을 보니 다시 또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부러져도 괜찮으니 마음껏 가지고 놀라고 했더니, 부러지면 아빠가 속상해서 안된다고 합니다 ㅠㅠ 이런 아빠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너란 아들 ㅠㅠ 혼자 또 감동받아 있으니 아내님은 이때다 싶어 놀리고;;; 그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어요~^^
애지중지 만든 물건이 조금 부러지면 어떻습니까.
아이들의 가슴 속의 꿈이, 아름다운 마음이, 흘러넘치는 사랑이 부러지지 않고 잘 자라 준다면 그것으로 족한걸요^^
오늘은 여기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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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수집가라는 사람들은 물건을 사용하기 보다는 모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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