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쓰는 t.m.i.다. 일주일 내내 일기를 쓰지 않아서인지 가볍게 남겨보련다. 특히나 오늘은 완전 신변잡기, 단편적인 정보이므로 그냥 나열해보기로...
1. 태몽
내가 태어날 때의 태몽은 <사과>였다. 사과, 내가 사과라니! 물론 주변인들이 대신 꿔준 게 아니라, 빼도박도 못하게 엄마가 직접 꾸신거.
적당한 사과 사진을 찾지 못한 이유는 엄마가 묘사해준 사과와 비슷한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반점, 착색, 노란 부분 없이 완전히 빨간 사과였다고 한다. 흠집이 하나도 없고 예뻐서 먹을 생각도 못하고 바라만 보셨댄다.
어릴 때는 별 생각 없었으나, 아니 대체 왜 내 태몽이 용이나 신화 속의 무서운 동물, 하다못해 호랑이 새끼 한 마리라도 되지 못했는지 불만이다.
볼때마다 진짜 그냥 큰 고양이 같은...
사실 이해할만한 부분도 있다. 우리 엄마는 과일을 엄청나게, 사실 지나치게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아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뭔가 중요한 일이나 바라는 일에 대해서는 과일 꿈을 꾸실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게다가 어차피, 내 다른 형제에 대해서도 또 다른 과일에 대한 꿈을 태몽으로 꾸셨다. 그래서, 그러려니 할 수밖에.
2. 별자리
예전에 여기서도 어느 분이 별자리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사실 내가 닉네임을 제이미로 지은 이유로 이미 얘기한 내용에선 거론하지 않은 부분이다. 별자리를 알면 생일이 대충 언젠지 알기 때문에, 가입 초기엔 무의식적으로 그냥 밝히지 않았던 듯.
하여간, 나는 쌍둥이자리이고, 쌍둥이자리는 영어로 Gemini(제미나이)이기 때문에 비슷한 이름을 닉네임으로...
머리만 두 개인 샴 쌍둥이로 표현한 그림은 왠지 싫어서, 안 그런 걸로 대충 퍼온 그림
당연히 정해진 성격이나 운세 따위는 찾아보지 않는다. 하지만 'A형은 소심하다'는 설처럼 항상 따라붙는 이야기가 존재하게 마련인데, 쌍둥이자리의 경우는 항상 이런 식이다.
잘 나가다가...저기요? '뛰여나고'등의 오타가 있는 글은 신뢰하지 말도록 해야...
초등학생 때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학교 수업 시간에서 한동안은 별자리 얘길 많이 했었다. 뭘 주제로 얘기할지는 어느 정도 담임의 재량에 달려 있었고, 한국으로 치면 띠 같은 거니까 그랬던 듯.
암튼 애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애와 별자리상 잘 맞는지'의 여부 정도였다. 내 경우는 그때도 운세 같은 거에 관심을 가지진 않았지만...일단 난 안 맞았음. 언젠가 걔도 [어느 안티로맨틱의 수기]에 등장시켜야겠다. 잊고 있었는데.
3. 전화벨
기억날 때마다 휴대폰 벨을 바꾸는 편이다.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뭔지 꼽으라면...스탠더드 중에서 고르라고 해도 어렵겠지만, 벨소리로 가장 선호하는 노래는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가 낸 스탠더드 앨범 중 하나에 수록된 곡이다. 비틀즈도 불렀던 그 노래.
로드 스튜어트가 부른 'Til there was you
스탠더드이니 뭐 당연히 수많은 가수가 불렀지만, 굳이 로드 스튜어트 버젼을 선호하는 이유는 기악 인트로가 마음에 들어서다. 평소에 노래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가사는 음악 관련 시리즈에서 다루니 이 정도로...
그런데 사람 별로 다르게 벨을 지정하는 경우가 딱 하나 있다. 만나는 사람이 생길 경우. 그럴 때 지정벨로 쓰는 노래가 있는데, 한 번 바뀌었다(사람이 아니라 노래가).
그 중 첫번째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의 주제곡으로 제일 유명하지만, 사실 그 영화와는 아무런 상관 없이 선택한 것이다. 마지막에 시나트라 노래가 나오는 것은 좋았지만, 평소에 로맨스 영화에 별 관심이 없기도 하고...
해리 코닉 쥬니어(Harry Connick Jr.)가 부른 It had to be you
가사 때문에 이 노래를 선택했다고 보면 아마 맞을 것이다. 뭔가 그전까지와는 달리 내가 잘 붙어있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그런데 지정 벨소리로 쓰다 보니까 열어 상황에서 이 소리를 듣는 일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또 이 노래 자체에 대해 뭔가 강박관념이 생기는 것 같아 더 이상 쓰지 않게 되었다. 이젠 그냥 사람별로 구분하지 않고 똑같은 벨을 쓴다.
대신에 언제부턴가 다른 노래를 일명 '지정 컬러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아래 노래다.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가 부른 Call me irresponsible
사실 난 마이클 부블레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다. 과한 콧소리, 그리고 맨날 똑같이 미끄러지듯이 고민 없는 해석이 너무 많아서. 아마도 이 노래에 한해 기악 인트로가 좋아서 얘가 부른 버젼을 좋아하는 듯.
하여튼 어느 시점에서부턴가, 관심이 가거나 만나는 사람이 생기면 벨소리로 It had to be you를 쓰지 않고, 컬러링으로 Call me irresponsible을 쓰기 시작한 거다. 무의식적이라고까지 주장할 수는 없겠지만 아마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것 같다.
물론 노래 가사라는 특성상 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대책없이 좋아해' 정도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끝나지만, 그게 가사/메시지의 중심은 아닌 듯...
4. 종종 t.m.i.를 장식하는 어린 시절 사진
아직 스캔을 다시 하진 못했지만, 그냥 폴더 정리하다가 발견한 일광욕 사진 두 개.
둘 다 할아버지네 정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몇 살 때인지는 모른다. 아기들 나이 같은거 잘 못 알아맞춤.
할아버지가 젊으실 때 지은 집이라 구식이었지만, 엄청 큰 집이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놀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무서운 다락방이 있었던...지금은 음식점인가, 카페인가로 운영되고 있다. 아마 모습도 많이 바뀌었겠지.
어릴 때 놀러가면, 아마도 어려서였겠지만 정원이나 아무 방의 구석에만 들어가도 어른들의 시야에서 사라질 수 있었다는...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그럼 오늘의 t.m.i. 는 '끗'!
t.m.i. 시리즈의 지난 회차
t.m.i. #0.+닉네임 유래의 오마주
t.m.i. #1.+일상기록 #0의 오마주
t.m.i. #2. 어느 돌직구의 기억
t.m.i. #3. 70~90년대 음악 이야기
t.m.i. #4. 모즈 vs. 락커즈/TV 주제곡
t.m.i. #5. 복싱, 커피,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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