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개인의 몫이 아닌가?을 읽었다. 대부분의 내용에 대해 님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에서 논하는 범위가 모호한 바가 있어 이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고자 한다.
요약하면 이렇다.
투자기간
투자기간 측면에서 단기 투자는 개인의 책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식은 시장의 특성상 변동성이 크다. 그 변동성중 일부를 취하기 위해서 투자하는 경우, 투자자 개인 이외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에 대한 장기투자는 기업의 주인으로써 기업의 부침과 동행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게 되며, 회사 성장에 대한 책임은 본인의 판단 그리고 회사의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분산화 정도
마코위츠가 말한바와 같이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있어서 개별 주식의 위험은 사라지고, 시장의 체계적 위험만이 남게 된다. 따라서 분산되지 않은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Risk노출을 의미하며, 그 결과는 이러한 의사결정을 한 본인이 감당해야 될 부분이 된다.
반면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경우, 좁게는 한국의 전체 기업과 같이 동행하겠다는 의미가 되며, 넓게는 대한민국의 성장성에 베팅한다는 의미가 된다.
선택에 따른 책임의 정도
단기 또는 분산되지 않은 투자는 실패와 성공이 모두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잘 분산된 장기투자는 국가와 사회가 성공여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그들은 대한민국의 성장성에 대해 베팅을 한 것이고, 국가의 성장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각 국가의 시장 성장이 주식시장의 성장과 동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흔히 지적되는 것은 불투명한 거래 혹은 회계 관행 그리고 불합리한 규제 등이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본질가치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역시 국가와 시장의 책임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는 개인의 몫이 아닌가?
님이 글에서 언급하신 신용거래에 의한 반대매매는 단기투자를 추구한 개인의 의사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개인의 책임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주가 전체가 그 본질가치(본질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논의하기는 어렵다)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된다면, 그 책임중 일부는 국가와 정부에게 있다고 보는 것도 타당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