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
눈이 온다. 사실 눈도 아닌 비도 아닌, 비같은 눈이 온다.
우산을 가지러 올라갈까 했는데 그냥, 귀찮기도
하고, 올 해 마지막으로 눈을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눈을 맞으며 역으로 향했다.
질척질척한 눈임에도 왠지 로맨틱한 기분이다. 사진에 담진 못 했지만...
점심을 무슨 맛탱이없는 우동을 먹느라 잘 먹질 못 해서 그런지 종일 배가 고팠다. 과자도 엄청 주워먹었는데도 뭔가 계속 허해서, 김밥 반 줄을 먹었다. 회사에서 야근러들을 위해 제공하는 김밥. 눈이 오는 바람에 길 가던 도중 다리 밑으로 피신해서 냠냠! 먹는데 김밥이 잘 안 잘려서 다 터졌다...후
김밥을 포장했던 알류미늄을 고이 손에 쥐고 지하철 역에 도착!ㅎㅎㅎ 지금 역 안인데, 밖에 나가기 무섭다ㅠㅜ 그와중에 레깅스는 겁나 흘러내린다. 역시 싼게 비지떡이다...ㅎ 다시 사야지...이렇게 난 또 돈지랄을 했고 시간은 20시를 넘겼다. 언넝 집가서 씻고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