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상황이나 일상을 관찰하고 생각을 이미지화하고 물건으로 만듭니다. 결여되고 비어있는 것, 텅 빈 느낌이 드는 순간이나, 허전한 무언가를 찾아 표현합니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시선이 멈춘 곳, 머물러지게 된 것, 잠식되는, 잔상을 담았습니다. 평소에는 공백, 빈 공간, 의미를 잃어버린 것들에 관심을 두고 이미지로, 물건으로 표현합니다. 이전 작업들에서는 ‘어떠한 그 순간’을 한 장면에 담았다면 이번엔 존재함(exist)에서 사라짐(disappear)의 처음, 끝 그리고 과정을 그려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