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촌 형님의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 벌써 그와 난 6촌이 되네요. 아주 어렸을 때 보고 이번에 장성한 모습을 보니 밖에서 만나면 알아보기 힘들겠습니다.
현대화된 사회가 경험하는 소원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 대가족시대에는 6촌이면 거의 매일 보는 사이였지만, 이젠 명절때도 쉽게 만날수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돌아가셨던 큰어머님의 손자 결혼식이었습니다. 큰어머니 살아생전 많이 귀여워했던 큰 손자였습니다.
공교롭게 큰어머니 장례미사를 했던 성당에서 천주교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모두 환하게 웃고 기뻐했습니다. 아마 큰어머니께서도 흐믓하게 예식을 지켜보았을 겁니다. 신랑과 신부가 참 잘 어울립니다. 일반 예식장과는 사뭇 다른 진중함과 엄숙함이 느껴지는 결혼식입니다. 어찌보면 요즘 시중 예식장의 근본 모를 예식에 비해 매우 의미있어 보입니다.
아들을 장가보내는 형님의 어깨가 오늘따라 작아보입니다. 그동안 자식 위해 살다보니 쪼그라든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짠합니다. 어쨋든 조카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결혼한 조카와 형님, 형수님께 축하의 꽃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