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생전 처음 엄마와 단둘이 일본여행을 다녀왔었다.
그때...
화장실 갈때도 아들 놓칠세라 아이처럼 졸졸 나를 따라다니며 좋아했던 엄니..
일평생 둘째아들 꼴통이라 공부못하는줄 알았는데 이제 영어도 잘한다고 다녀와서 형,여동생에게 자랑하던 우리엄니...그런 엄니와 평생은 아니더라도 1년에 한번씩 함께 여행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번에는 바쁘다는 거짓말로 약속을 못지켰다.
혹여나 내가 미안해 할까 지내는 내내 여행애기 한번 않꺼내시고...
내가 떠나는 날 먼길가는 아들 싸주지도 못한다고 꼭두새벽 부터 고기를 잔뜩 볶으신다.
그리고 매번 내가 다시 떠날때마다 아들 멀리서라도 더 보실려고 복도 창가에 얼굴을 내밀며 내가 더이상 보이지 않을때까지 서계신다.
그때마다 내가 21살때 처음 가족을 떠나 군대 가던날 우시던게 생각이 난다.
인생은 내가 살고싶은데로 원없이 사는게 맞다고 늘 인정해주고 격려해 주시지만 가족과 함께 잠시 지내다가 다시 홀로 먼 길을 나설때면 한번뿐인 내 인생에서 ,내 삶에서 ,나라는 존재에서 ,나에 행복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확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