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독 꽤 긴 하루였습니다. 오전에는 누군가를 인터뷰하고(스티미언 모두 궁금해하는 사람인데 조만간 공개하겠습니다), 오후에는 <공작>팀의 <씨네21> 표지를 진행했습니다.
<공작>은 흑금성 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은 1997년 12월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국가안전기획부(이하 안기부)가 주도했던 북풍 공작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북풍이라는 말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지만 말그대로 북을 이용해 무언가를 꾸민다는 거죠. ‘흑금성’은 안기부가 한 광고회사에 위장 취업시킨 안기부 요원 박채서씨의 암호명으로, 안기부는 그를 통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작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흑금성은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보위부의 경계를 뚫고 평양에 들어가 김정일을 만났습니다. 좀 더 자세한 영화 얘기를 알고 싶다면 [프로젝트②] <공작> 윤종빈 감독 - 일상과 필름누아르 사이의 남북 이야기나 [칸에서 만난 영화인⑦] 윤종빈 감독, "최대한 사실적인 톤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기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 사건은 매우 흥미롭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도 1997년 당시 많은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다.그나마 <신동아> 기사 최초공개 공작원 흑금성! 北 보위부 침투, 김정일 만나다가 있고, <오마이뉴스>의 '국정원 전문' 김당 기자가 쓴 기사 'A급 특수공작원'에서 '간첩'으로 규정된 '흑금성' [탐사보도] '흑금성' 박채서는 간첩인가① - 프롤로그가 있으며, <한겨레> 보도가 있는데 이건 나중에 자세하게 얘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일단 이 기사들을 읽으면 암호명 흑금성 박채서씨가 얼마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흑금성 사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몇 차례에 걸쳐서 계속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