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기란 단어는 권투에서 나왔습니다. 강타에 맞아 비틀거리는 상태. 연원을 찾아 보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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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어로 “럼(Rum)에 설탕 · 레몬 · 뜨거운 물을 탄 음료”로 그로그 주(Grog 酒)라고 말한다.
(2) Rum과 물을 절반씩 섞은 술로서 이 술을 “그로그(Grog)”라고 부르는 연유는 배 아래에서 일하는 화부가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번갈아 갑판 위에 올라와 럼을 마셨는데, 항상 그로그 럼(Grog Rum)의 조잡한 외투를 입던 선장 바논이 물과 럼을 반반씩 섞어 주도록 명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로그(Grog)를 마시고 취한 것을 그로기라고 하며, 복싱에서 비틀거리는 것을 그로기라고 하는 것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럼주는 불어로 “럼(Rum)에 설탕 · 레몬 · 뜨거운 물을 탄 음료”로 그로그 주(Grog 酒)라고 말한다. Rum과 물을 절반씩 섞은 술로서 이 술을 “그로그(Grog)”라고 부르는 연유는 배 아래에서 일하는 화부가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번갈아 갑판 위에 올라와 럼을 마셨는데, 항상 그로그 럼(Grog Rum)의 조잡한 외투를 입던 선장 바논이 물과 럼을 반반씩 섞어 주도록 명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로그(Grog)를 마시고 취한 것을 그로기라고 하며, 복싱에서 비틀거리는 것을 그로기라고 하는 것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로그 [Grog] (와인&커피 용어해설, 2009., 백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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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은 옛날 서양의 뱃사람들이 즐겨 마시던 서민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버논 제독은 누구고 또 그러그 럼은 뭔지 설명이 없습니다. 해서 찾아 보니 이리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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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의 일종.
한국의 폭탄주와 비슷한 매우 간단한 칵테일이다.
1650년대 영국 해군에서 생겨난 칵테일로서, 원래는 배에 저장된 물이 썩지 않게 하려고 술을 타서 가지고 다녔던 데서 유래되었으며, 그러므로 보존식품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유럽에서 물과 술을 섞어 먹는 건 기원전부터 있던 일인데, 이 시절에는 보존보다는 수질 문제였던 듯하다. 물에 식초나 포도주를 조금 섞어 먹었다고 한다. 아니면 애초에 물 대신 술을 먹던가 물에 술을 탈것을 명령한 에드워드 버논 제독이 입고 다니던 망토의 재질인 그로그 럼(grogram)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영국 해군에서는 매일 수병에게 그로그를 보급하는 관습이 있었으며, 1970년대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기본 베이스는 럼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술에 물을 탄 게 아니라 물에 술을 탄 거라고 봐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물과 럼의 비율이 보통 4:1이었으니까. 이렇게 된 이유는 럼이 독해서.[2] 4:1로 희석한다고 해도 와인이나 막걸리 비슷하게 8도 정도가 유지된다. 하지만 럼은 독한 만큼 오래갈 수 있었고, 설탕 제조의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만큼 값도 싸서 쉽게 공급할 수 있었다.
규정상 럼에 물만 탄 게 아니고, 설탕과 라임 주스(또는 때에 맞춰서 레몬주스 등)를 좀 섞어 줬다. 라임 또는 레몬주스는 원래부터 괴혈병 예방을 위해 영국 해군에 보급되고 있던 것이기도 하며, 물에 럼만 타면 쓰고 맛없는 칵테일이 되기 때문에 가미하는 역할을 한 거다. 물론 들어가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C 공급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라 그나마도 없어서 그냥 물만 타는 경우도 흔했다고 한다.
핫 그로그의 경우 물을 찬물이 아닌 따뜻한 물을 쓰면 된다. 추위를 녹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취향에 따라 각설탕이나 시나몬 스틱 등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럼을 물에 타서 설탕을 넣은 것이므로 단맛과 럼의 쓴맛이 나는 칵테일이다.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를 그로기 상태라고 하는 것도 그로그를 마신 영국 선원들이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을 보고 만든 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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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강타를 맞고 비틀거리는 건 그로기가 아닌 KO, 녹 다운 직전인 셈이고 진짜 그로기는 이어지는 연타, 즉 수많은 잔 펀치나 혹은 장시간 지속된 경기 때문에 인체에 충격이 누적된, 혹은 피로도가 한계를 넘어선 상태라고 봐야 정확합니다.
난 신이 1주일에 빨간 날 하나를 넣었다기보단, 뭐든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단 과유불급의 위험성을 경계한 고대인들의 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어 달 전 집사람과 난 일주일에 하루 정돈 쉬자고 합의를 보았고 한 달 정도 시행한 결과, 참담한 매출의 급전직하를 맛봐야 했습니다. 다시 정상 궤도로 오르기 전까진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시장의 저변, 즉 단골이 채 형성되지 않아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사실 쉴 때도 쉬질 못했습니다. 늦잠 조금 잔 정도. 오후엔 나와서 늘 분주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은 진짜 그로기가 뭔지 맛을 보았습니다. 오전부터 몽롱하니 잠깐 누워 잠을 청했는데 비몽사몽으로 5시간이 지나고 이제 정신이 조금 듭니다.
구시렁대봐야 누가 대신해 주지도, 알아서 가게가 굴러갈 리가 없습니다. 그냥 직선으로 대차게, 뿔 세우고 돌격하는 수 밖에요. 그게 지금 선택에 따라 주어진 삶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