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이대디입니다.
가끔 가다 궁서체로 쓰는 생각거리 입니다.ㅎㅎ
군 생활의 시작 즈음에
나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든 명언(?)
대충대충 깔끔하게.
(=대대깔끔)
그래서 끄적거려본다.
# 1.
낮잠을 주무시던
할아버지께서 난데없이
소리를 버럭 지르며일어나셨다.
옆에 있던 손자가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하고 묻자
할아버지가 식은땀을 닦고
숨을 한번 고르며 말씀하신다.
“어휴, 염병할... 입대하는 꿈 꿨다.”
어디선가 들었던 사연이다
(아마도 컬투쇼로 기억함)
나도 같은 꿈을 꿔봤기에
저 기분을 잘 안다.
대부분의 남자에게
군대란 그런 곳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는 그를 만났다.
이름하여 <대대깔끔>
# 2.
선임 조교가 숙소 문을
박차고 들어와
훈련병들에게 말을 했다.
“얘들아, 형이 기본을 알려줄게!
사물함 정리의 기본은
대충대충 깔끔하게 하는 거야!”
(쓰고 보니 참 순화된 말로 적었다)
그냥 그랬었다. 그때는.
계급으로 구분되는 사회의
가장 하층민으로서 사는 것.
상급자의 말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음?)
결코 틀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대깔끔>은 곧 진리였다.
대체 그게 뭐냐고 묻는 다면
(대답해주는 게 인지상정!)
이런 것이다. 예를 들면
사물함 검사를 받을 때
물건 모두를 쑤셔 넣고
옷가지로 잘 포장하고
깔끔(?)하게 뚜껑을 닫는다.
(처음엔 신세계였음)
게다가 검사하는 사람도
어지간해서는 뚜껑을 열었을 때
팝콘처럼 물건이 튀어나오지
않는 수준이라면
눈감아주곤 했다.
(물론 예외도 있다.. 걸리면..)
그렇게 만난 절대적인 진리(?)
<대대깔끔>의 효율성은
나에게 당연히 군생활의
기본으로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나중에야 느낀 것이지만
이런 <대대깔끔> 은
군대에서만 있던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3.
신기하지 않은가?
곰곰 생각해보면
내가 말하는 <대대깔끔>은
회사나 집에서
일과 생활 속에서도
발견되곤 한다.
(물론, 나만 그럴지도..?)
모자란 내 생각으로
추론해보자면
<대대깔끔>은
아마도 ‘빨리빨리’와
‘결과만 좋으면 된 거 아냐?’를
지독히도 추구하는
사람들의 특성과
연관이 깊은 것 같다.
빠른 처리 속도와
외형적으로 문제가 없는
마무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누가 있겠냐마는
그게 항상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대대깔끔>이 주는
편리함과 책임회피의
달콤한 입맞춤에
모른 척 손등을 내민다.
그리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 어. 감. 에
애써 기뻐하고 있는 건 아닐까?
# 4.
사실 그렇다.
매사에 대충 때우지 않고
꼼꼼하게 정확하게
100%를 살아낼 순 없다.
(가능하면 사람이 아니지)
이미 나부터도
대충해도 별 탈 없고
적당한 수준에서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고,
그런 삶에 익숙하니까.
하지만
그런 것들이 누적되어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대구 지하철, 그리고 세월호까지
인재가 발생하게 된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정말 무섭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나는 <대대깔끔>에
한 가지를 추가하고 있다.
<대충대충>이라도 우선 실천,
<중간중간> 꼼꼼히 검토하여,
<깔끔하게> 마무리 진행 하기.
이름하여 <대중깔끔>
(아무래도 난 정상인은 아닌 듯)
너무 당연해서 우습게 보이지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대로
언젠가는 점점 나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가 나아지면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부분에서
이상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어이없는 생각이겠지만)
이번 주에 세월호 4주기가 있었기에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드는 것도 같다.
더 이상 <대충대충>하고
속 빈 강정 같은 마무리로
가슴 아픈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Remember, 4.16◀
궁서체 끄적끄적은 여기까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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