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첫 골이 안 나와서 답답했고 많이 기다렸다.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이번 북중미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경기를 다시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손흥민의 움직임이 단순한 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사실 경기 초반만 해도 크루스 아술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가면서 쉽지 않은 흐름이었다. 그런데 전반 29분, 손흥민의 선제골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히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마무리만 잘한 게 아니라, 순간적인 스프린트 타이밍과 위치 선정이 정말 날카로웠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느낀 건 LA FC의 전술 변화였다. 선수들이 고정된 위치에 머무는 게 아니라 계속 스위칭하면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었고,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원톱으로 나왔지만, 필요할 때는 내려와서 연계하고, 또 빈 공간이 생기면 바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굉장히 유기적이었다.
lafc의 두 번째, 세 번째 골 장면을 보면 더 확실히 느껴진다. 손흥민이 단순한 득점자가 아니라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팀 전체 공격 흐름을 살리고 있었다. 특히 해리 케인처럼 내려와서 패스를 뿌려주는 장면은 “이제 완전히 팀 플레이어로 녹아들었구나”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반까지 90분 넘게 뛰면서도 활동량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단순히 기록으로만 보면 1골이지만, 실제 경기 영향력은 그 이상이었다고 느껴진다.
결론적으로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첫 필드골”이라는 결과도 의미 있지만,
그보다 팀 전술 속에서 중심 역할을 완전히 해내고 있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온 경기였다.
그리고 이 경기력이라면, LA FC가 다음 라운드에서도 꽤 기대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