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6일전 바로 이곳에서 글을 올렸는데 또다시 여기서 글을 쓰고 있으려니, 이 라운지가 스팀잇 포스팅을 쓰기에 최적화된 장소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그냥 오늘은 주절주절하려고 글 올립니다. 제가 요새 너무너무너무 피곤하고 일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뭔가 신세한탄을 하고 싶은데, 제 지인들한테는 잘 못하겠어요 ㅠㅠ 제가 회사에서 이런저런 일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저보다 연봉이 낮은 지인은 ‘니가 그정도 받으니까 그정도 강도로 일하고 어느정도 니 삶을 희생해야 하는건 당연하지 않아?’ 라는 반응을 보이고, 저랑 비슷한 연봉을 받는 지인은 ‘내가 더 힘들어.’ 라고 하면서 저랑 누가누가 더 힘든가 배틀을 해요… 그리고 저보다 더 많은 연봉(+배당금 등 기타수익)을 받는 지인은 제 말을 들으면 불편해하고. (아마 능력 외의 조건 덕분에 자기들이 저보다 더 쉽게 많이 벌어서 그런가봐요 허허허)
이렇게 쓰고보니까 제 지인들 너무 못된것처럼 보이는데, 그건 아니예요. 다들 정말 좋은 사람들이예요. 작년에 제가 개인적인 일로 너무 힘들어서 지인들한테 많이 기대고 의지하고, 지인들이 야근끝나고 저 있는 곳으로 매일매일 달려와주고.. 심지어 매주 요일별로 절 전담마크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지인들끼리 각자 요일을 나눠서 절 챙겨주기로 했더라구요 ㅠㅠ 덕분에 지금은 저도 안정됐는데, 이젠 제 회사생활 때문에 투정부리고 싶으면서도 제가 힘들다고 하면 지인들이 너무 걱정할테니까… 미안해서 못 말하겠어요.
예전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냥 내가 안고, 조용히 삭히고, 일이 바쁘니까 일하느라고 부정적인 생각에 깊이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새는 저도 짬이 차서 그런가. 일하다가도 거슬리는 게 보이고 맘에 안드는 게 생기고 그래요. 그리고 전 언제나 강했고, 누군가에게 의지해본 기억도 별로 없고, 항상 제가 목표로 한 건 전부 이루고 손에 쥐었어요. 그런데 한번 심적으로 휘청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다보니까 계속 점점 더 투정부릴 일만 눈에 보이네요…
출장도 그래요. 몇년전까지만해도 출장 가는것도 즐겼고, 제 또래에 비해 이렇게 편하게 출장다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다녔는데. 이제는 출장 가라고 하면 짜증나요. 비행기를 아무리 편하게 타고가도 결국 비행기 타는건 저한테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거든요. 그리고 내리자마자 미팅들 줄줄이 잡혀있고, 시차는 적응안되고. 또 미팅 끝나면 서울오피스랑 컨퍼런스콜하면서 다음 미팅 준비하고. 미국이나 유럽쪽으로 가면 우리나라가 잠잘시간에 그 도시는 깨어있으니까 계속 미팅하고, 그 도시가 잠들때 우리나라는 깨서 다시 서울오피스랑 회의하면서 일해. 어떤 사람들은 외국으로 출장가면 좋겠다고 하는데, 진짜…. 다른 회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개고생이예요. 비행기랑 호텔 좋은 거 잡아주면 뭐해요 ㅠㅠ 제대로 이용도 못해보는데.
3주전, 2주전, 그리고 이번주 출장... 특히 이번주가 힘들었어요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것도 있지만, 사람관계도 힘든 한 주여서 더 지치나봅니다.
물론 저랑 비교도 할 수 없이 힘든 사람들 너무 많은데…. 제가 너무 배부른 투정인 거 같아서 저는 감히 말도 꺼내지 말아야 하는 것도 아는데..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