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스팀잇 때문에(^^) 이북을 보다 보니, 눈이 무리했나봅니다. 눈의 열을 식히려 보이차를 마시고 모네의 그림을 봅니다.
모네는 잘 아시가시피 인상파화가입니다. 눈에 닿는 빛을 그렸다죠.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여러 상들이 비춰져있습니다. 그리고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본다는 건 무엇일까요. 보는 건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닙니다. 눈은 몸의 기운이 담겨있기때문입니다. 신장의 기운이 눈동자가 되고, 간의 기운이 검은자위가 되고, 심의 기운이 핏줄이 되고, 폐의 기운이 흰자위가 되고, 비의 기운이 눈꺼풀이 됩니다.
게다가 혼백의 정신활동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피를 관장하여 감정과 정신을 다루는 심장의 기운과, 거기에 에너지를 주는 신장의 기운이 작동합니다. 보는 건 에너지를 가진 마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폐는 모으는 기운으로 선명하게 보이게 하고 목은 대상을 향해 시선이 전진하게 합니다. 거기에 토의 기운을 담당하는 비장은 정기를 제공해서 맑게 보이게 합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보는 것 하나에도 온 몸의 활동이 담겨있습니다. 우리 뇌에 있는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뇌뿐 아니라 몸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잔은 모네를 평하여 '심장도 없고 머리도 없고 단지 눈뿐이다. 하지만 얼마나 굉장한 눈인가.' 라고 했답니다.
과연 모네의 눈은 심장과 머리가 없는 눈이었을까요. 궁금증이 이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