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 작가는 어쩌다 어른 ‘겸손한 육아’편을 보고 알게 되었다.
<겸손한 육아 편 참조 https://steemkr.com/kr/@holic7/2b4gsv>
포근한 첫 인상에 자상한 말투..
그리고 겸손한 육아의 강의 내용이 참 괜찮았다.
이 분의 책도 찾아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읽은 책이 ‘서천석의 마음을 읽는 시간’이다.
이 책 역시 작가님의 강의만큼이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이었다.
아이는 운명처럼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내가 고를 수 없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도 부모를 고를 수 없습니다.
이처럼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서천석 작가님의 두 번째 책인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를 소개해 볼까 한다.
아! 나도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그 즉시 도서관에 가서 바로 빌려왔다.
짤막한 글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읽기가 편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정곡을 콕 찔러 얘기를 해준다.
<육아서적들은 지나치게 야단을 친다.>
이 정도는 알아야 아이를 키울 수 있다 겁을 준다.
읽으면 고개는 끄덕여진다.
그러나 아이 앞에 서면 본능을 넘어서지 못한다.
좋은 부모이고 싶어서 급히 읽기는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스며든 내 부모의 육아태도,
당하면서 배운 육아법은 그리 만만치 않다.
야단 좀 맞는다고 바뀌지 않는다.
맞는 말이다. 육아서적은 지나치게 야단을 친다.
읽으면 자책감이 몰려오며 반성을 하게 된다.
근데 반성‘만’ 하고 끝인 경우가 많다.
그것도 아이가 자고 있을 때,
자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을 해서 더 문제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나면 아이에게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이만 보면 본능에 충실해진다.
아이 이유식 만드는 방법이나 아이가 아플때 조치 방법 같은 건
육아서적으로 참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이라든지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
이런 것은 모두의 생각과 삶이 다르기에
육아서적만으로는 배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 인생 방법을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육아란 결국 아이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긴 시간을 통해 깨닫는 과정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내 뜻대로 안돼도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죠
가장 아쉬운 마무리가 어떤건지 아십니까?
내 뜻이 너무 강해서 아이와 보낸 긴시간을
전혀 즐기지 못했을 때입니다.
아이의 좋은 행동을 보상하는 건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상은 작은 것이어야 합니다.
부모가 기분을 내려고 작은 노력이나 성공에 큰 보상을 주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한번 올라간 보상은 내려가기 어려우니까요.
결국 보상을 통한 행동바꾸기는 포기해야합니다.
유아라면 스티커 한 개, 카드 한 장도 충분합니다.
대신 상을 주면서 꼭 눈을 맞추고 미소를 지으며 안아주세요
생각해보면 첫째녀석은 ‘참 잘했어요’ 도장 하나에도
좋아하며 자랑해대는 ‘아이’였는데
내 기준에서는 그게 너무 작은 보상이라고 생각하며
큰 보상을 해주겠다는 핑계로
칭찬을 자꾸 미뤄왔는지도 모르겠다.
스티커 한 개라도, 도장이라도
자주 찍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아이들은 버라이어티한 일을 벌일 겁니다.
부모는 도대체 왜 그러나 생각하다가
내가 육아에 대해 너무 모르는구나 자책하겠지요.
그러나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은 원래 버라이어티하고 문제투성이입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아이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쟤는 왜저러나 이러면서 우리애만 그런가 라는 생각을 하며,
그 모습을 받아주지 못하는 내 모습에
난 왜 그리도 속이 좁나 생각이 들었었다.
그게 정상이었구나란 글귀를 보니..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아이들은 기분이 쉽게 바뀝니다. 야단 맞고 나서도 곧 ‘헤헤’웃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이내 신나게 놀지요. 참 속도 없다 싶어요
아직 감정을 통제하는 두뇌 기능이 약해서 인데
덕분에 실패와 상처투성이인 어린시절을 즐겁게 살아내지요
부모도 배우면 좋습니다. 아이를 야단친 후 빨리 기분을 바꾸세요
때론 아이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때론 자기 기분이 안풀려서 불편한 얼굴로 오래 있지요.
아이들에겐 그런 어른이 이상할 뿐입니다.
나쁜 기분, 불편한 얼굴 오래 한다고 아이는 배우지 못해요.
아이는 앞으로 또 배우면 됩니다.
과거에 머물지 않는 것이 아이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표정관리인데..
감정을 통제하는 두뇌 기능이 약해서
기분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부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가끔은 아이를 보며 아이처럼만 행동을 하면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막 핀 봄꽃, 아름다워요.
반해서 쳐다보며 생각합니다.
열흘 지나면 너는 없겠지.
나란히 서 있는 아이를 봅니다.
너의 지금도 다신 없겠지
잎이 무성한 큰 나무는 되어도
열 살의 너는 아닐테니까.
봄꽃도 아이도 지금 이순간
지금 이순간은 늘 마지막입니다.
어쩌다 어른에서 강의 할 때
서천석 작가님이 했던 말이었는데
괜시리 뭉클해지며 눈물이 났다.
지금 이순간은 마지막이라는 것을
지금 이순간은 금방 지나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주 잊게 된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하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늘 이야기한다. ‘작은 일에 감동하는 능력, 자기 불안을 다루는 능력‘이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아이를 늘 사랑하기 위해선 앞의 것이,
불가피하게 닥칠 육아의 위기를 잘 넘기기 위해선 뒤의 것이 중요하다.
아이 때문에 화내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화내는 겁니다.
아이를 바꿔도 화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나를 바꿔야 화가 줄어듭니다.
아이는 배경이고 소재입니다. 내가 주인공입니다.
내 문제로 생각하고, 내 마음에 집중하고, 나를 보세요.
그래야 부모로서, 인간으로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가정 내 감정의 하수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한 일, 속상한 일, 힘겨운 일, 갈등 등 불편한 감정이 쌓이면
아이에게 흘러갑니다. 아이는 마침 그때 소재를 제공하지요.
제일 힘없고 틈이 나기 쉬운 가장 낮은 곳, 하수구에 아이가 있습니다.
야속하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내가 내시간도 제대로 못 갖고
나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한 채
아이만을 돌보기에 몸이 지쳐있는데
그 마음을 풀 곳도, 알아주는 곳도 없으니
화가 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아이때문에만 화가 나는 건 아닌 것 같긴하다.
아이가 가장 만만하니까..
화를 내도 나를 떠나가지 않으니까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
오은영 선생님의 책 ‘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 욱은 순간적인 감정 조절의 문제다.
내가 상대에게 얻을 것이 많다면
그 사람 앞에서 절대 욱하지 않는다.
나 없이는 못사는 약자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욱하는 것이다.
‘자식이지만 이 아이는 내가 인간으로서
보호하고 존중해 줘야지’라는
마음이 강하면 아이한테 욱하지 못한다.”
이 글귀를 보고 또 얼마나 많은 반성을 했는지..
나 없이는 못사는 약자이기 때문에 욱한다는 말이..맞는 것 같다.
아이의 발달속도와 다른 사람의 시선 중 무엇이 중요합니까?
천천히 발달하는 아이에게는 당신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깊게 알지 못하는 타인의 평가가 왜 중요합니까?
당신이 아이를 도우려 노력하는 한 당신은 부끄러울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늘 옳습니다.
육아에 있어 혜민스님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의 책일지 전달이 될까?
책을 읽으며 모든 내용이 다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맞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모든 내용이 다 공감이 간다면 내가 쓴 글뿐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근거없이 육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 책은 반드시 읽어봐야한다기 보다는
부모라면 한번쯤은 읽어보면 참 좋은 책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