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키다리아저씨는 말없이 따뜻한 손을 내밀어 내 등을 감싸주었다. 우리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루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용기를 내어 찾아갔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소심하게 숨어서 며칠을 바라보기만 했다. 내가 낯가림이 심한 사람이라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말을 걸고 싶은 마음이 소심을 이기는 날은 찾아 왔다. 그렇게 한마디를 겨우 건넸을 때 그는 늘 알고 있었다는 듯이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쪼야님?"
나에겐 고마운 키다리아저씨들이 내가 지치지 않도록 응원해 주고 끌어 주고 있다. 그분들의 바램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고 그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그중 한 분이 님이다.
그리고 나는 슈퍼 파워가 생겼다.
어제는 고마운 나의 이웃들을 찾아다녔다. 보팅 파워가 20프로 미만이 될 정도로 돌았는데도 반도 다 보지 못했다. 그래도 이웃들의 글을 읽고 울고 웃으며 공감하다 보면 줄어드는 보팅 파워만큼 내 마음은 채워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너덜너덜한 보팅 파워를 이끌고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얼마 남지 않은 파워로 '셀프보팅'을 했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내 파워는 너덜너덜한데 보팅액은 원래 보팅액의 몇 배가 찍힌 게 아닌가! 순간 초능력이 생긴 줄 알고 한참을 넋을 놓고 있었다.
임대를 받아보는 건 처음이었다. 마음이 너무 두근거리고 설레어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슈퍼 파워를 받아서도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은 나를 들뜨게 했다.
500스파에 웬 호들갑이냐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런 분들에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
그냥요. 내가 좋으니까!! ^^
그림을 그리다
나는 고마운 내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글재주라도 있었으면 멋지게 미사구를 늘어놓았을 텐데 나는 그림 그리는 거 외엔 재주가 없기에 그림을 그렸다. 내가 생각하는 님은 10년을 한 소녀를 위해 후원하는 키다리아저씨이며 가끔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어린왕자 같은 이미지다. 내 마음이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지만 이 그림을
님께 드리고 싶다.
3차 다이어트에 성공하시면 더 홀쭉하게 그려드릴게요!
"부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덧, 써놓고 나니깐 좀 오글거린다..이래서 새벽엔 글을 쓰면 안되는 건데...
그래도 님이 있으니깐 나는 금세 잊혀지겠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