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 베어스 팬, 아론입니다.
원래 매일 야구 경기가 끝난 후
정리 글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포스팅 주제가 늘어나다보니
야구 관련 포스팅을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져서
이제부터는 주중 시리즈가 끝나는 목요일과
주말 시리즈가 끝나는 일요일에
야구 포스팅을 정기적으로 올려보려고 합니다.
'아론의 베어스 야구 이야기' 시작합니다.
5.27. 오늘의 경기 결과
지난 번에 마지막으로 올렸던 야구 경기 정리 글이 후랭코프 등판일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오늘 다시 후랭코프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그때 제가 이런 글을 썼었더군요.
네이버에 들어가보면 후랭코프를 욕하는 댓글이 난무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볼 것은 아니겠지요. 시즌 전부터 후랭코프의 평정심 유지가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차후 등판하는 경기를 좀 더 지켜본 후에 판단하는 것도 늦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랭코프는 오늘도 6이닝을 책임이며 시즌 7승을 올렸습니다. 11경기에 등판하여 패전 없고 승률 100%입니다. 오늘도 1회부터 구자욱과의 신경전으로 투구수가 대폭 올라가며 조기 강판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매이닝 꾸역꾸역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커버하더니 결국 린드블럼과 함께 각 7승씩 두 선수 합계 14승을 기록합니다. 현재 최하위인 NC의 팀 승수가 19승인 걸 생각하면 엄청난 기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즌은 아직 길지만 이런 페이스로라면 2016년 니퍼트와 보우덴의 합작 40승에 근접하는 것도 꿈은 아닐 것처럼 보입니다. 더군다나 두산은 판타스틱4라는 이름을 얻을 만큼 막강한 선발진이 있었던 2016년보다 (혼자 훨훨 나는 양의지를 제외하고) 여러모로 전력이 약한데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장원준, 유희관이 좋은 페이스를 찾거나 외인이 교체되어 타선이 보강된다면 오히려 2016년보다 더 나은 전력으로 뛰어오를 수도 있는 두산이기에 올 시즌 성적에 더 희망을 가지게 되기도 하고요.
오늘 경기는 포수 2명이 선발에 포함되는 다소 이례적인 라인업으로 시작했습니다. 박세혁이 주전 포수를 맡고, 양의지가 지명 타자로 나서는 것이죠. 양의지에게는 휴식을 주되 타율 1위의 엄청난 타격 감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안배하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그에 부응하듯이 양의지는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5월에만 5개의 홈런을 쳤고, 현재 9개의 홈런으로 이제 5년 연속 두 자리수 홈런에 1개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얼마를 줘야해요, 양의지~'라는 장난 섞인 응원가 가사가 확 와닿는 이번 시즌 활약입니다.
5월 경기의 특이한 흐름이라면 막강 1위를 지키고 있는 두산을 위협하는 다른 팀들이 두산과 맞붙은 이후 경기에서 두산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모두 연패로 고꾸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3팀은 모두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엄청난 기세로 상위권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고,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비롯한 총력전을 펼친 다음 이후 경기에서 모두 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아마도 1위 팀을 꺾기 위한 체력적, 정신적 피로가 생각보다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중에 위닝을 챙겼던 한화가 연패가 가장 짧았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한화가 이 기세로 두산에게 위닝 또는 스윕을 가져갔을 경우, 한화의 다음 3연전 상대이자 현재 6연패에 빠져 있는 SK에게도 그 엄청난 기세를 이어갈 수 있고 그럴 경우 이번 주가 지났을 때 리그 1위 자리는 한화의 것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반대의 경우는 앞서 SK와 롯데가 그랬던 것처럼 한화의 기세가 하향세로 접어들고 태세 반전을 노리는 SK의 먹이가 될 수도 있고요. 그 경우 두산은 다시금 1위 자리를 어부지리로 독주할 수도 있겠죠.
결국 한화는 두산 이후에 만난 SK에게 2연패하며 위닝을 내주었습니다. SK로서는 6연패 이후 태세 반전과 함께 다시 기세 상승을 노릴 수 있고 한화는 그 제물이 되어준 거죠.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화가 연장 접전 끝에 SK의 발목을 잡았고 두산의 다음주 주중 첫 상대인 SK는 상승 기세를 몰고 잠실로 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 시즌의 프로야구는 6개월간 장장 144 경기가 펼쳐지는 마라톤 레이스이기 때문에 변수도 많지만 흐름도 중요합니다. 현재 3위인 한화는 올시즌 최약체로 떨어진 NC를 상대합니다. 따라서 SK보다는 한화가 승수를 쌓기에 유리하고, SK는 3경기 차이인 1위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1경기 차이 밖에 안 나는 2위를 유지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다음주가 됩니다. 물론 모든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이렇게 해서 시즌 51경기를 마무리한 이번주였습니다.
다음주에도 뚝심의 베어스 야구를 기대해봅니다.
주중시리즈가 끝나는 목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