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하나하나가 명문이다. 사진 상으론 잘 보이지 않겠지만 억지로 두 페이지를 찍어보았다.
사회 자체가 횡포를 부린다고 할 때 그것은 정치적 권력기구의 손을 빌려 할 수 있는 행위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는 스스로의 듯을 관철시킬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한다. 이처럼 사회가 그릇된 목표를 위해 또는 관여해서는 안 될 일을 위해 권력을 휘두를 때, 그 횡포는 다른 어떤 형태의 정치적 탄압보다 훨씬 더 가공할 만한 것이 된다.
어찌보면 이 단락이 민주주의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다수의 의견이 옳은 생각이 되는 일이 많다. 사실 민주주의 체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사회에서는 다수의 의견이 사회의 핵심 담론이 되는 일이 많으리라.
물론 보편적인 생각이 대부분 옳을 때가 많겠지만, 역사 전반을 살펴보았을 때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가장 가까운 예시로 박근혜의 국정논단 사태가 일어나기 전 대한민국의 사회나, 작금의 대다수의 남성이 이끌어가는 남성주의 사회에 반발해 페미니즘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의 반례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항쟁과 혁명이 일어나고, 사회 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아 이전의 사회와 질적으로 다른 세상이 된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것(물론 근거 없는 떼쓰기 말고...), 그리고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합리적인지 따져볼 수 있는 열린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