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공사중인 워커힐호텔
김종필과 멜로이
1961년 5.16으로 정권을 차지한 박정희와 김종필
불과 두어달 지난 7월 하순 김종필이 UN군 사령관 멜로이를 찾는다. UN군 사령부는 도쿄에 있었는데 1957년 7월 1일 서울로 옮겨왔다.
멜로이지금 일본에 1년 동안 약 3만명 정도의 우리 미군장병이 위로휴가를 가고 있는데 만약에 비상사태가 나면 즉시 돌아올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한국 내에 미군을 위한 위락시설이 있다면, 연간 3만명이 일본에 쓸어 넣고 있는 돈을 여기에 쏟아 넣을 수 있을 것이고, 또 유사시에 비상소집을 하면 즉시 응소해서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을 테고 하니 그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외화를 벌 수 있는 기회다! 혹하지 않을 수 없다.
김종필그런 걸 여기다 만들면 당신이 장병들을 여기 머물게 할 수 있겠소?
멜로이장병들이 만족할 만한 시설이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김종필은 대규모 호텔을 건설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박정희에게 보고해 승낙을 받았다. 사업 추진은 중앙정보부가 맡는다. 김종필이 중앙정보부장이었으니까.
호텔 위치 선정
김종필은 육사 8기인 석정선(중앙정보부 제2국장)과 임병주 중령(중앙정보부 전략정보국 총무과장(제2국 제1과장)을 불러 모든 것을 책임지고 고생하라고 지시했다. 호텔 위치는 다음달인 8월에 선정된다.
박정희, 송요찬, 김종필 셋이 아차산을 등진 곳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을 때, 누군가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 관광 휴양시설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했고, 셋 모두 동의했다. 그렇게 워커힐호텔의 위치가 결정된다.
참고문헌
동부서울 개발을 선도한 워커힐 건설, 손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