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억셉입니다.
살다보니 사실 나한테 가장 중요했던건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사람이구나,
라는걸 느꼈던 순간들이 혹시 있나요?
우리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합니다.
스티밋에서도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서
열심히 인사도 다니고, 공감가는 글들에 댓글도 달고
보팅도 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합니다.
이러한 관계들 중 좋은 관계란 어떤 것일까요?
대상관계 이론의 한 줄기를 가지고 이를 설명해볼까 합니다.
헝가리의 소아과 의사, 마가렛 말러(magaret mahler)는
16년동안의 관찰연구를 통해 ‘분리-개별화’이론을 정립했습니다.
분리개별화 이론에 따르면 유아는 16~24개월 시기에
유아는 어머니를 전적으로 좋아 하거나(all-good)
전적으로 나쁜 대상으로(all-bad)로 번갈아 지각하게 됩니다.
거 사람이 살다보면 마음에 들 때도 있고,
마음에 안 들때도 있잖아요? 비슷한겁니다.
이때 유아는 어머니에 대한 좋은 표상과 나쁜표상을
통합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겪게 됩니다.
이후에는 어머니에 대해 화가 나거나 좌절했을 때도
어머니가 여전히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
보이지 않는 좋은 대상이 여전히 그 자리 있을 것이라고
인지해내는 대상 항상성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변 사람들과 관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나를 서운하게 만들고 화나게 만드는
행동들을 나에게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을 백해무익한 사람취급해서
내 인생에서 밀어내지 않습니다.
지금 이것은 그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고,
무언가 오해가 있고 해결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관계했던 좋은 모습의 그 사람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생각하며 그 힘든 순간을 견디죠.
All-good과 All-bad를 통합하는 과제를 무사히 수행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힘이죠. 일종의 믿음과도 같은.
하지만 지내다보면, 간간히 반대의 모습도 접할 기회가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을 엄청나게 좋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거나,
혹은 특정한 이유로 자신에게 피해를 끼쳤고
모든 부분이 나쁜점으로 도배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모습 말입니다.
분리-개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은
좋은 상과 나쁜 상이 흔들리는 상황을
받아들이기보단 거절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all-good으로 봤다가
all-bad로 평가 절하하는 등의 양상을 보입니다.
관계속에는 Good and Bad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굉장히 고상한 모습을 스팀잇을 통해
팔로워 분들께 보여주고 있지만^^;
다들 나름 천박하고 부끄러운 모습들도 가지고 있을겁니다.
가끔씩은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다른사람의 이런 모습을 받아들이기도 하는 관계.
좋은 관계란 ideal한것들로만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좋은모습도 있고 나쁜 모습도 있고 이 모든걸 받아들일만 할 때
맺어지는 관계가 바로 좋은 관계가 아닐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