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지만, 금융 기관이라든가 구글 같은 회사가 암호화폐를 만든다거나 블록체인을 쓴다는 것에는 무언가 개념적인 충돌이 생기는 대목이 있어 보인다.
아래 링크의 필자(무슨 암호장부 회사의 CEO)의 정의에 따르면, 암호통화cryptocurrency(라기보다는 암호자산crypto asset)은 분산 어플리케이션을 가동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라고 한다.
대충 지레짐작해 추정하면, 흔히 통용되는 암호화폐란 '화폐'란 성격에서 출발하기 보다 '암호'라는 성격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그 암호 자산이란 것은 목적 자체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의 화폐를 의도하는 게 아니라, 분산 어플리케이션의 가동이 그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중앙집중화된 조직인 금융기관이나 구글 같은 회사가 암호통화를 만든다고 하면, 그것은 그들이 분산 어플리케이션을 만든다는 뜻이 된다. 이미 중앙집중적인 조직과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분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암호자산을 새로 만든다? 이게 논리적으로 충돌하는 대목 같다.
아래 캡쳐에서 이 필자는 기존의(아마도 중앙집중적 형태) 모델과 분산 모델 중에서 어느 게 낫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인정한다. 다만 확실한 점은 두 가지가 라디컬하게 다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