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가족끼리는 무얼 배우지도,
가르치지도 말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부남들이 겪는 위기가
드디어 저에게도 찾아왔으니
대뜸 점심께 오늘 운전을 알려달랍니다.
아내님께서 말이죠...
올것이 왔구나...
사실 마침 근래 분위기가 안좋았습지요...
밋업 다녀오는 것도 좀 마땅찮아했던마당이라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하필 그날 주아도 2시에 잠들었다고... 후...
무튼 이참에 운전좀 알려주고
성공감을 나누며 분위기를
☆반전☆ 시킬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목숨을 건 도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한적한 갓길에서
전진 후진 연습을 좀 했습니다.
사실 사람인이상 수동도 아니도
전진 후진을 못할순 없습니다.
폭풍 칭찬으로 자신감을 한껏 높혀줍니다.
슬슬 아내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분위기를 타서 왼쪽 차선으로 나가보라고 시켰습니다.
사실 역시 사람인이상,
브레이크와 엑셀을 햇갈리지 않는 이상
대로변에서 차선따라 가는데 사고가 나기 쉽지 않습니다.
행복해하는 아내님...
"여보 잘하는데?? 내일 당장 군포가도 되겠는데?"
'성공했구나... 장하다 억셉...'
겉으로 속으로 여러모로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무려 장장 10분간 올림픽공원 옆의
큰 길을 따라 운전에 성공한 아내님.
무한칭찬으로 분위기가 한껏 올라가고,
주차장에 도착하자 주차를 직접 해보겠다는 아내님.
차를 몇번 넣었다 뺐다 하더니 만족해하십니다... 휴...
주차는 조금만 삐끗해도 비극으로 이루어지기 쉬운데
사실 후진주차하다가 차 앞머리가 벽에 박을뻔했습죠...
목구멍까지 올라오던 말을 억눌러
간신히 대업을 그르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위기는 마지막에 찾아오는법.
지금 생각해도 소름돋네요 휴;;
집에 오자
아내 표정이 나갈땐 피곤해보였는데
들어올땐 힘이넘쳐보인다고ㅋㅋㅋ
다행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것같습니다.
스팀잇의 유뷰남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