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말에 다녀온 놀이공원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돌입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한국이라면 3학년에 다닐 아이가 타고싶어 하는 놀이기구입니다. 공중그네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저번에 왔을 때는 애 엄마가 같이 탔다가 멀미(?)를 해서, 이번에는 제가 같이 타기로 했습니다. 저 역시 힘들었죠. 그나마 다행인건 내리고 나서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아이와 같이 놀이공원에 오는 나이가 되니 회전하는 게 제일 무섭습니다. 차라리 뚝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를 타겠어요. 커피잔 돌아가는 건 절대 못타겠습니다 ㅎㅎ 예전에 어른들이 '너네들 방에서 뛰어다니는 것만 봐도 어지럽다'고 하던 말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어느 예능 프로에서 본 건데, 발레리나들이 우아한 턴을 몇 바퀴나 돌아도 괜찮은 이유는, 360도 돌 때마다 한 번씩 정확히 같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이다라고 하더군요. 물리적으론 회전해도 시각이 고정되면 효과가 덜하다고 해요. 저도 위 놀이기구를 탈 때 그 원리를 응용해서 주변 멀리에 보이는 거점 몇 군데를 찍어놓고, 그곳들에 시선을 고정했더니 확실히 어지럼이 덜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출발 직전과 내리기 직전, 저 작은 배 같은 게 자유롭게 흔들리니 바로 속이 메스꺼려서... 예측이 안되고, 통제가 안되는 움직임에 몸이 바로 반응하더군요. ㅎㅎ